금주의 설교

칼럼

골방으로 들어가라

  • 관리자
  • 2024-09-0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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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으로 들어가라.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저마다의 골방,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라.’


자기만의 골방에 관한 이야기는 지혜자와 선각자들이 한결 같이 전해주는 말입니다.
함석헌 선생도 ‘자기만의 골방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위의 문장은 헨리 나우웬이라는 영성가가 우리에게 전해준 메시지입니다.

골방은 물리적인 공간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에게 골방은 빈 들, 광야일 뿐 아니라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지상 마지막 골방은 십자가였고, 무덤이었습니다.

헨리 나우웬은 ‘내면의 세계’를 골방이라고 했습니다.
저마다 그 골방을 가지고 있는데, 거기를 드나드는 이는 적습니다. 왜냐하면, 그 골방에 들어가 자신의 적나라한 내면의 심연을 보는 것은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의 평판은 나름대로 번듯한데, 심연에 들어가 보면 그렇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고통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과 내면의 갈등이 크면 클수록 자기의 내면을 직시하는 것이 더 힘들어지는 것이지요. 그러나 힘들다고 회피하면 위선자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성경은 위선자를 ‘스스로 속이는 자’라고 하고, 유진 피터슨은 ‘사기꾼’이라고 합니다.

자신을 속이고,
자신에게 사기꾼인 삶은 비참한 삶입니다.
그래서 아파도 골방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그 골방에서 뭔가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최근에 저의 골방에서 ‘냉소주의’를 발견했습니다.
그 기원을 파고 들어가니 용서하지 못하고 그냥 잊어버린 몇몇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습니다.
그 사람들 중에는 이미 고인이 된 사람도 있는데, 여전히 나는 용서하지 않고, 잊고 살면서 용서했다고 착각했던 것입니다.

그들을 용서하기로 했고, 그럴 용기를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미운 감정은 뒤로하고, 그들로 인해 내 삶에 어떤 긍정적인 일들이 생겼는지 하나 둘 적어보았습니다.
놀랍게도 그들이 내 삶을 훼방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다는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오히려 고마워졌습니다.
과정에 있지만, 그래서 골방에 들어가는,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는 일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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