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사마귀의 허물벗기를 묵상함

  • 관리자
  • 2024-08-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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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는 뱀의 허물이나 매미의 허물을 종종 보곤 했다. 그들보다는 뜸한 것이 사마귀의 허물이었는데 그를 만났다. 씨그릿 가든에서 만난 것이긴 하지만 도시라서 더 각별하다.

'허물'의 사전적인 뜻은 ‘살갗의 꺼풀, 껍질(매미나 뱀 따위가 허물을 벗다.)’ 혹은 ‘잘못, 과실’을 뜻하는 말이다.
두 가지 뜻이지만, 결국 잘못이나 과실도 벗어버리지 않으면 사람다운 사람이라할 수 없을 터이니 '허물벗기'와 '거듭남'은 통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성경 혹은 경전은 재미로 읽는 책이 아니다.
자기의 허물을 발견하여 그 허물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이 되기 위해 읽는 것이다.
즉, 거듭나기 위하여 읽는 것이다.

그러려면 내가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나를 읽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가 성경을 읽으면 온갖 인간적인 합리로 성경의 본뜻을 가리게 되고, 결국 문자에 갇혀서 말씀을 죽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성경이 나를 읽게 해야 비로소 거듭남, 허물벗기라는 실천적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 새사람으로 창조되는 것이다.

고린도후서 3장 6절에 "새 언약은 문자로 된 것이 아니라, 영으로 된 것입니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지만, 영은 사람을 살립니다."라는 말씀이 있다.

어떤 이들은 성경을 문자로 읽으며 아주 열심히 죽음의 길을 달려가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합리화시켜주는 특정 성구들을 선별하고, 그와 반대되는 성구는 배제한다. 그리고 자기들의 생각대로 해석해서 말씀의 신비를 죽여버린다. 그래서 결국은 성경의 신비로운 말씀을 더럽힌다. 이것은 용서받지 못할 '성령을 모독하는 죄'에 해당하는 것이다.

내 생각과 달라도, 받아들이기 힘들어도 하나님 말씀이기 때문에 고민하고 의심하고 그 뜻을 묻는 것이 신앙인들의 자세다. 그러는 중에 허물벗기를 하는 것들처럼 우리도 허물을 벗어 신앙적인 성숙을 이루는 것이다. 이 허물벗기(거듭남)는 평생 지속되어야 한다. 

안타까운 것은 겸손하고 건강한 신앙을 가진 이들조차도 어느 시점이 되면 허물벗기를 멈춘다는 것이다. 신앙적인 허물벗기는 육신이라는 껍질을 벗어버리는 그 순간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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