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2024 부활절 메시지

  • 관리자
  • 2024-03-31 0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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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그리고 둘 차이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나인홀드 니버의 기도문)
 

죽음을 죽이시고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오늘의 부활이 되려면, 그리스도인이 부활의 삶을 살아가야할 것입니다.
부활은 생명이므로, 그리스도인은 생명의 풍성함을 위협하는 어둠과 싸워야 합니다.
어둠과 싸우려면 선악간의 분별의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한나 아렌트는 『예루살렘의 아히이만』이라는 책에서, 나치 전범으로 600만 명을 죽이는데 직접적인 간여했던 아히이만의 재판을 지켜본 이후 ‘악의 평범성’이라는 주제를 정리합니다. 아히이만은 재판 내내 “나는 그저 명령을 따랐을 뿐이다.”라고 주장합니다. 국가 공무원으로서 명령대로 행하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그것이 부끄러웠을 것이라고 하며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한나 아렌트는 아우슈비츠 광기의 논리는 ‘생각하지 않음’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생각하지 않고, 독립적인 사고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일로 인해 타인이 어떤 고통을 당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사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생각의 결여’가 가져오는 위험성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나인홀드 니버의 기도대로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분별하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는 내려놓고, 하나는 온 힘을 다해 추구하는 것, 이것이 부활의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삶의 모습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찬양합니다.
이제 주님의 부활의 우리의 부활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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