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꽃 50 / 꽃바지
[마태복음 18: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경제학자 슈마허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작은 것이 아름다운 이유는 단지 작아서가 아니라, 작은 것 속에 들어있는 우주, 생명의 신비 때문입니다.
전에 소개해 드렸던 꽃, 꽃마리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꽃바지라는 꽃이 있습니다. 꽃마리가 둘둘 말려있다면, 꽃바지는 말린 부분이 없고, 이파리도 꽃마리보다는 조금 더 큽니다. 아주 미세한 차이로 다른 이름을 얻은 것이지요. 그러나 꽃모양은 거의 비슷하고, 크기는 작아도 물망초와 모양이 거의 같습니다. 물망초나 꽃마리나 꽃바지나 작은 꽃이지만, 꽃바지는 작아서 더 예쁜 꽃입니다.

작은 것도 생명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생명의 신비를 담고 있으며, 생명의 신비는 우주의 신비입니다. 그러므로 작은 꽃 한 송이에도 우주의 신비가 담겨있는 것입니다. 작은 것을 하찮게 여기고 소홀히 여기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닙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종종 일어나고 있는 아동학대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심각하게 병든 사회인지를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사회적인 약자와 작은 것들로 여겨지는 것들이 편안하게 호흡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하나님 나라입니다.
큰 둑을 무너뜨리는 것은 작은 균열로부터 시작됩니다.
큰 둑이 세워지는 것도 작은 벽돌 하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작은 것’을 소홀히 여기면, 전체가 소홀해지는 것이고, 작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면, 전체가 소중해지는 것입니다.

봄에 피어나는 꽃들을 보십시오.
작은 것들로부터, 저 숲의 낮은 곳으로부터, 작은 꽃망울과 새싹으로부터 봄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 작은 봄이 거대한 겨울을 이겨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작은 것이 품고 있는 생명의 신비입니다.
어느새 3월도 중순을 넘겼으니 이제 곧 완연한 봄이 올 것입니다.
우리 곁에 와 있는 작은 봄을 느끼고 보십시오. 그리고 어둔 마음속에서도 여전히 빛나고 있는 선한 빛을 밝히십시오. 그 선한 빛을 밝힘으로 우리의 삶이 온전히 밝아질 수 있습니다.
작은 것을 소홀히 여기지 마십시오.
그것이 당신을 절망의 삶으로 인도할 수도 있고, 아름다운 삶으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영상보기 https://youtu.be/IWIhPMvNRv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