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말씀과 꽃 49 / 산책

  • 관리자
  • 2021-03-12 13: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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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꽃 49 / 산책

[마태복음 6:29]
온갖 영화로 차려입은 솔로몬도 이 꽃 하나와 같이 잘 입지는 못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런저런 일들로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정작 꽃 이야기를 쓰면서도 올해 피어난 꽃들과 제대로 눈 맞춤할 시간도 갖지 못했습니다.
이러다 그냥 짧은 봄이 가고 여름이 오면, 피어나는 봄을 왜 바라보지 못했을까 후회하겠지요. 이렇게 봄을 보내면 안 될 것 같아서, 집 가까운 남산공원으로 산책을 갔습니다.



아, 봄이 왔습니다.
오늘은 공원에서 만난 꽃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만나서 사진을 담은 꽃들은 히어리, 큰개불알풀꽃, 산수유, 청매, 냉이, 진달래입니다.
그리고 푸릇푸릇 올라온 들풀의 새순과 꽃눈은 마음에만 담았고, 영춘화는 차창 밖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 하늘에도 이만큼 봄이 왔으니, 이제 봄은 머지않아 화들짝 피어날 것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정신없이 살아왔는데, 자연은 팬데믹이든 말든 그냥 그렇게 무심히 오고 갑니다. ‘무심’하다는 말을 부정적으로 생각했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어디에든 매이는 마음이 없다는 뜻입니다. 누구를 위한다는 마음 없이 그저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 데, 주변의 것들이 그로인해 풍성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 그것이 ‘무위자연’인 것이지요.



‘히어리’는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양지바른 곳에 큰개불알풀꽃과 냉이는 한창이고, 쑥도 쑥쑥 올라왔습니다. 옹기종기 토끼풀도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큰개불알풀꽃은 봄까치꽃, 봄까지꽃, 어떤 이름으로 불러주는 것이 맞을까 싶습니다. 저는 개불알풀꽃이 좋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봄까치꽃으로 부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식물의 정명으로 가장 와 닿는 이름은 ‘봄까지꽃’입니다.



이 꽃을 ‘봄까지꽃’으로 부르는 최종규 씨의 글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봄까지'라는 이름을 쓰는 사람은 봄꽃을 그저 그대로 바라보는 마음입니다. 딱히 다른 데에 얽매일 일이 없습니다. 왜 그러한가 하면, '봄까지꽃'은 겨울이 저물면서 봄이 될 때에 처음 피고, 봄이 저물 무렵까지 피기 때문입니다. 봄이 끝나면 봄까지꽃은 가뭇없이 사라집니다. 이름 그대로 "봄까지 피는 꽃"이 '봄까지꽃'입니다.’



오랜만에 산책을 하며 피어나는 봄을 보니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미세먼지네요. 사람들이 참 많이 잘못했습니다. 자기들만 살겠다고, 자연을 너무 착취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었습니다. 들로 산으로 나가 최소한 솔로몬의 가장 아름다운 옷보다도 예쁜 들꽃들을 만나보십시오.*

영상보기https://youtu.be/7LKhqcAY0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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