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말씀과 꽃 48 / 영춘화

  • 관리자
  • 2021-03-10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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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꽃 48 / 영춘화

[시편 103:15]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요즘 피어나는 꽃 중에 개나리를 닮은 꽃이 있습니다. 그러나 개나리보다 먼저 피어날 뿐만 아니라 색도 진하고, 꽃잎도 더 많고, 나팔처럼 긴 꽃줄기에 노란 꽃을 피웁니다.
영춘화의 꽃말은 ‘희망, 사모하는 마음’입니다. 긴 겨울을 지내고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상징하는 꽃말인 듯합니다.

자연은 우리들에게 수많은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그들을 가만 살펴보면, 우리네 인생과 닮은 점이 많고, 그래서 우리가 새겨야할 것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자연을 통해서 깊은 깨달음을 얻었고, 그 깨달음들은 지금도 우리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연을 보며 그들이 얻은 깨달음에 우리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으니, 실로 자연은 우리의 스승입니다.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라는 시편의 말씀은 언뜻 묵상하면, 인생의 허무함을 노래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말씀을 인생의 허무함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영원성을 노래하는 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인생을 양으로 환산하고 불로장생의 허무한 꿈을 꾼다면, 시들고 베어질 풀과 같은 인생이요, 세상의 부귀영화를 인생의 목적으로 삼은다면 낙화하는 꽃처럼 허무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세속적인 방식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풀과 꽃이 영원히 피고 지는 것처럼, 늘 새롭게 거듭나는 삶을 살아간다는 말씀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들이 해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이유는 자기에게 주어진 날들을 단 하루라도 허투루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해서 피어날 뿐입니다. 그렇게 피어나되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온전히 자기 안에 있는 모습을 피워내는 데만 열중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남들의 평가에 무관심하다는 것입니다. 그냥 자기를 피워내고, 자족하는 것이요.

어떻습니까?
꽃보다 아름답다고 큰소리치는 우리는 그들보다 더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하루를 당연한 듯 소비하며 살아가고, 누군가 탓을 하고, 비교하다가 자기를 잃어버리고, 남들의 평가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살아갑니다. 이것이 인간의 현존입니다.



“인생은 그날의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이렇게 왔다가 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들에게 찬란하지 않은 날이 없는 것처럼, 우리의 하루하루도 찬란하지 않은 날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 봄 햇살이 찬란합니다. 그 빛 속에서 빛나는 삶을 살아가십시오.

영상보기 https://youtu.be/rrgVXJ5mH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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