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꽃 43 / 산수유
[창세기 1:16]
하나님이 두 큰 빛을 만드시고, 둘 가운데서 큰 빛으로는 낮을 다스리게 하시고, 작은 빛으로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또 별들도 만드셨다.
노랗게 피어나는 산수유를 보면 저는 별을 떠올립니다.
하늘에 빛나는 별이 있다면, 땅에는 꽃이라는 별이 있는 것이지요.
아예, ‘별꽃’으로 분류되는 작은 꽃들도 있지만, 산수유는 은하수처럼 총총하게 모여 피어나는 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작은 꽃 몽우리 한 송이 속에는 수없이 작은 꽃들이 피어나고, 그 작은 송이들은 또 모여서 봄이 오는 길목을 환하게,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아름답게 비추어 줍니다.

그렇게 봄을 화사하게 수놓던 산수유는 가을이 되면 이제는 탐스러운 붉은 열매를 주렁주렁 맺습니다. 보기에 얼마나 탐스러운지 모릅니다. 그러나 씨가 굵고 맛은 그다지 없어서 한약재나 음료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물론, 맛은 없지만 몸에는 좋습니다. 만일, 산수유 열매가 맛이 있었다면, 남아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텁텁한 산수유의 맛 때문에 사람들이 수확하기 전에는 겨우 내내 붉은 빛으로 남아 배고픈 새들의 먹이가 되기도 합니다.

하늘에 별이 있고, 땅에도 별처럼 피어나는 예쁜 꽃들이 있습니다.
쇠별꽃, 애기별꽃, 뚜껑별꽃, 보라별꽃, 그냥 별꽃, 별을 닮은 꽃들도 모두 별입니다.
혹시, 땅에 존재하는 별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이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당신이라는 별입니다.
우리 안에는 저마다 빛나는 별이 있습니다.
세상사에 시달리다보니 우리 안에 있는 빛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것뿐이지, 살아 숨 쉬고 있는 모든 이들은 저마다의 별을 마음에 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잘 산다는 것은 자기 안에 있는 빛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자기 안에 있는 자기만의 빛을 찾아 가꿔 어두운 세상에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잘 사는 것입니다. 자기 안에 있는 빛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이미 내 안에 충만한 빛이 있음을 믿으며 남의 빛을 부러워하거나 기웃거리지 않는 삶, 남의 빛에 기대지 않되 서로가 서로에게 빛이 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밤하늘에서 총총거리며 빛나는 별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홀로 빛나 아름답기도 하지만, 별은 함께 모여 총총거리며 빛을 발할 때 더 아름답습니다.
우리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각자도생의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은 어둡기 짝이 없는 세상이요, 무법천지 세상일뿐입니다. 이런 세상이기에 자기 안에 있는 빛을 끄집어내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내 안에 있는 빛을 찾아 빛을 내면, 너도나도 용기를 내어 은하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산수유를 보며, 그런 세상을 그려봅니다.*
영상보기https://youtu.be/2tpPc2_mj7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