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한복음 1:14).
2000년 전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리던 이들이 살던 세상은 어둠의 세상이었습니다.
Pax-Romana(군사력을 통한 로마 제국의 평화), 로마 제국의 황제와 권력에게는 평화의 시대였지만, 제국의 지배를 받는 식민지와 그 백성들에게는 암울한 시대였습니다.
어두운 죽음의 시대, 그 절망의 역사에 ‘빛’이 들어온 사건, 어둠을 사르는 생명이 들어온 사건이 성탄사건입니다.
어둠의 세력은 그 빛을 죽이고자 하지만, 결코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합니다.
2023년 성탄절을 맞이하는 우리의 시대는 어떻습니까?
성자 예수님께서 화육하셨던 그 땅에서 여전히 들려오는 울부짖는 소리, 전쟁의 포화 속에서 신음하는 사회적인 약자들, 인간의 욕심에서 기인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인종차별과 소수자들에 대한 혐오와 차별, 종교 간의 분쟁과 이단의 횡행, 생태계의 위기... 이런 어두운 소식들이 가득한 어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다시 한 번 희망을 품습니다.
그 희망의 근거는 빛으로 오신 주님이십니다.
빛으로 오셔서, 우리 안에 그 빛을 품게 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선언하신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힘을 내고자 합니다.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는 말씀도 진리임을 믿고 힘을 내고자 합니다.
‘세상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자에게는 아름다움을 주고, 슬픔을 발견하는 자에게는 슬픔은 준다. 기쁨이나 지혜도 마찬가지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의 반영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록 어두운 세상이지만, 그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는 빛(별)을 바라보는 삶을 사십시오.
20세기 프랑스 야수파 운동의 지도자였던 앙리 마티스는 ‘꽃을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어디에서나 꽃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지금 이 세상을 어둡게 하는 것들에 눈 감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 속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꽃이 빛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어둡고 힘들어도 늘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님과 함께 밝고 희망찬 삶을 살아가시라는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