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비움

  • 관리자
  • 2023-12-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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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추운데 저 나무들은 어떻게 맨몸으로 겨울을 날까요?
가을부터 제 몸에 있던 물을 비우고 최소한만 남겨두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목마름이 그들을 한파로부터 구원하고 있는 것이지요.

자연의 나무는 ‘비움의 지혜’를 터득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내려놓고 비움으로 충만해지고 풍성해지는 삶에 대해서 알고,
우듬지의 부드러움으로부터 자신이 성장한다는 것도 압니다.
제 몸의 가장 작은 잎 새조차도 서로 연결되어있음을 압니다.

‘지구 공동체’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토마스 베리는
우주에 존재하는 가장 작은 것도 모두 관계성을 맺고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그 관계성이 깨어진 결과 지구공동체가 건강성을 상실했다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이유는
깨어진 모든 관계를 회복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 자연, 이웃, 자신과 더불어 살지 못하고 단절되어 살아가는 이들의 관계성을 회복하시기 위함입니다.
어둠이 가장 깊은 때, 한 밤중에 빛이신 주님께서 오십니다.
그 주님을 맞이할 빈자리가 여러분에게는 있습니까?
아니면, 뭔가로 가득차서 예수님이 들어오실 빈틈조차도 없습니까?
빈자리, 빈틈, 비우기를 묵상하며 성탄을 기다리실 때 그 자리에 아기 예수님이 오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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