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말씀과 꽃 묵상 025 / 현호색

  • 관리자
  • 2021-01-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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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꽃 묵상 025 / 현호색
 

[에베소서 3:9]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안에 영원 전부터 감추어져 있는 비밀의 계획이 무엇인지를 [모두에게] 밝히게 하셨습니다.

 


*
봄이 오면 조심스럽게 덩굴뿌리에 싹을 낸 후에,
꽃샘추위가 아직 남았는지 경계를 하며 조심스레 줄기를 내고, 꽃샘추위가 다 지나가면 숲 속의 새들이 모여 합창하듯 피어나는 꽃이 있습니다.
 

현호색의 속명 ‘corydalis’는 그리스어로 ‘종달새’라는 뜻이 있습니다.
꽃 모양이 종달새의 머리 깃과 닮아서 붙여진 속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에는 한 송이 꽃 자체가 종달새 한 마리입니다.
봄바람에 흔들거리는 꽃을 보면, 작은 새가 흔들거리는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새도 닮았지만, 주머니나 양말을 닮은 기다란 꽃에는 보물을 담아두었다고 상상을 했는지 현호색의 꽃말은 ‘보물 주머니’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꽃말도 있는데, 꽃이 피었을 때에는 온통 꽃밭을 이루었는데, 열매를 맺고 나서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기에 ‘비밀’이라는 꽃말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주 짧은 봄날을 위해서 최소한 10개월은 땅 속에서 지낸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러나 활짝 꽃을 피우고 있는 날만 소중한 것이 아니겠지요.
그 짧은 봄날을 위해 수고한 나머지 긴 시간들도 소중한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시간,
그 시간은 그림자노동에 해당하는 시간입니다.
 

비주얼을 중요시하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주얼은 ‘비전’ 즉,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전부가 아닌데 겉모습을 가꾸는 데만 치중합니다.
겉모습도 중요하겠지요. 그러나 속내를 가꾸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의 속내는 ‘보물주머니’요, 나만의 ‘비밀창고’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람을 100이라고 할 때,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20, 속내가 80이면 100점짜리 삶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100을 드러내는 것도 모자라서 그 이상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그러니 속빈 강정인데다가 100이상의 것은 위선 혹은 가식이니 빵점도 모자라 마이너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 속이 차면 저절로 넘치게 되어있습니다.
속에 아무것도 없는데 짜내는 삶이 아니라, 속내에 있는 것이 넘쳐나는 삶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웃에게 따스한 웃음을 주는 것이면 좋겠습니다.


영상보기
https://youtu.be/K1SWOJ0U-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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