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말씀과 꽃 013 / 동강할미꽃

  • 관리자
  • 2021-01-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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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꽃 013/동강할미꽃

[잠언 16:31~32]
백발은 영화로운 면류관이니, 의로운 길을 걸어야 그것을 얻는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사람은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은 성을 점령한 사람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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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을 한자로 백두옹(白頭瓮)이라 씁니다. 
머리가 하얀 노인이라는 뜻인데, 이것은 꽃이 지고 난 뒤의 열매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보통의 할미꽃은 처음부터 꽃줄기가 휘어서 할머니들의 굽은 등을 보는 듯합니다. 그래서 할미꽃이란 이름이 붙었지요. 그런데 오늘 소개해 드리는 동강할미꽃은 절벽에서 꼿꼿하게 하늘을 보며 피어났다가 푸른 강 동강에 봄기운이 무르익을 무렵이면 고개를 숙여 동강을 바라봅니다.
 

할미꽃의 꽃말은 ‘슬픈 추억’ 혹은 ‘충성’입니다. 
이 중에서도 슬픈 추억이라는 꽃말은 할미꽃의 전설과 연결이 됩니다. 
부잣집으로 시집간 큰딸에게 붙어살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부잣집으로 시집간 큰딸에게 이런저런 서러움을 당하다 쫓겨나다시피 가난한 작은 딸 집으로 가다가 객사했답니다. 그 어머니가 묻힌 무덤가에 피어난 꽃, 구부정하게 피어나 할머니를 닮은 꽃이라 하여 할미꽃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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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할미꽃은 그와는 다른 전설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얼마나 추웠으면 저렇게 서릿발 같은 하얀 솜털 옷을 입고 피었을까, 척박한 곳에 피어 얼마나 고단할까 생각하니 슬픈 이미지는 할미꽃과 다르지 않습니다. 구부정한 노인 분들도 계시지만 꼿꼿한 노인 분들도 계시니 동강할미꽃을 보아도 노년의 이미지와 겹치면서 숙연해 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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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다는 것, 삶이 깊어진다는 것, 이것은 단순한 시간 혹은 세월의 개념을 넘어섭니다. 자기의 때를 제대로 살지 못해서 철들지 못하면, 자기의 나이답게 살아갈 수 없지요. 잠언에 ‘백발은 영화로운 면류관’이라고 합니다. 노년의 삶을 영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늘 의로운 길을 걸어왔던 사람들입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철없이 살아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간 걸어왔던 길이 의롭지 않았던 까닭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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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은 복통이나 두통, 부종, 이질, 심장병, 학질, 위염 등에 약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특별히 뇌질환을 치료하는 데 신통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할미꽃 뿌리는 독이 있으므로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옛날에 할미꽃 뿌리를 사약으로 쓰거나 음독자살할 때 달여 먹기도 했다고 하니 얼마나 독한지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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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할미꽃을 보면서 ‘나이 듦에 대하여’ 묵상합니다. 
멋지게 나이 들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걷고 있는 길을 돌아보십시오. 잠언에서는 노하기를 더디 하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의로운 길을 걷는 것이라고 하네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쉽지 않기 때문에 백발이 되었을 때 누구나 아름다운 것이 아니겠지요.
여러분, 아름다운 삶을 스케치 하십시오. 나중이 아니라 지금.

동영상보기

https://youtu.be/cdF8tmnEa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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