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칼럼

올리브나무처럼[창립68주년 축사]

  • 관리자
  • 2023-11-1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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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올리브 숲이었으나, 세월이 흘렀다.
거친 바위 산에 살아남은 올리브나무 세 그루.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자리에서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서 있는 저 나무들은
세상을 떠받치는 기둥처럼 굳건하다.
사람은 나무와 같아서, 자신이 그런 줄도 모른 채
하나의 비밀스러운 기둥이 되어
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박노해 올리브나무 세 그루]

 

시인의 시를 묵상했습니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자리에서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저 나무하나의 비밀스러운 기둥이라는 문장이 마음을 울립니다.

창립 68주년을 맞이하는 한남교회에 주는 축시(祝詩)와도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위산에 세워진 한남교회가 바위산에 뿌리를 내리고도 하나의 비밀스러운 기둥이 된 나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를 합니다. 그동안 세상에 수많은 교회와 교인들 중의 하나가 아니라, 이 세상을 지탱하는, 교회를 지탱하는 그런 교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목회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목회자 혼자의 꿈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과 함께 이뤄가야 할 일이고, 하나님이 도와주실 때 가능한 일입니다.

작지만 단단한 올리브나무처럼, 작지만 해마다 실한 열매를 제공하는 올리브나무처럼, 한남교회도 작지만 해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으며 오늘까지 왔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고 헌신하신 신앙의 선배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그 헌신을 은밀한 중에 갚아주실 것입니다.

이제, 한남교회는 또 자라나야합니다.
단순히 양적인 성장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반석) 위에 뿌리를 든든히 내리고 서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동행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되십시오.*

2023년 11월 19일 창립 68주년 기념주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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