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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6주]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시리라

  • 관리자
  • 2020-10-11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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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시리라
출애굽기 32:1~14/빌립보서 4:1~9
 


지난해 겨울 중국에서 시작된 COVID-19는 인류의 삶을 근본에서부터 뒤흔들고 있습니다.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재앙 앞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반성도 하고, COVID-19가 물러가면 새로운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도 합니다. 그러나 아직 반성과 다짐이 설익은 탓인지, COVID-19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COVID-19로 인해 많은 이들이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빠져든다고도 합니다. 우울증과 두려움이 지속하면서 ‘분노수치’가 높아지고, 개인의 분노는 자신뿐 아니라 타자에게도 폭력을 가하는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목사인 저도 비대면 예배가 지속되면서 쉽지 않은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상이 무너지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이전보다 더 깊이 깨달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비정상적인 것이 일상이 되어버리고 다시는 과거의 일상으로는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저도 우울해집니다. ‘위기는 기회’라고 거듭 생각하지만,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뭔가,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 보이지 않기에 알 수 없는 현실은 인간 본능에 자리하고 있는 ‘두려움과 공포’를 극대화시킵니다.



오늘 성서일과 출애굽기의 말씀은 광야에서 이스라엘이 황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을 숭배하는 범죄’를 저지른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도자 모세가 산에 올라갔는데, 올 때가 지났는데도 내려오질 않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힙니다. 이내 이스라엘 백성은 두려움과 공포를 잊게 해 줄 ‘그 무엇’을 요구합니다.

그들은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하는 방편으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실체를 가진 무언가를 요구합니다.
그러자 제사장 아론이 금 고리를 모아 황금 송아지 형상을 만들고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선포합니다. 백성은 황금 송아지에게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며 그 앞에서 먹고 마시며 뛰놉니다. 그러자 그들 속에 있는 ‘두려움과 공포’는 광란의 축제 속에서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먹고 마시고 뛰노는 순간, 뭔가에 취해있는 그 순간, 황홀경에 빠진 순간은 마치 마약이나 술에 취해서 ‘현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는데 변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과도 같았을 것입니다.



‘속 빈 강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양에도 이와 비슷한 말이 있는데 ‘속 빈 정장(Empty suit)’이라는 말입니다. 겉은 그럴듯한데 속은 텅 비어있다는 말입니다. 황금 송아지, 그것은 속 빈 강정이요, 속 빈 정장이었던 것입니다. 겉모습은 황금빛으로 빛나고, 형상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신성하게 여겨지는 ‘소’의 형상이었지만, 텅 비어 있는 껍데기입니다. 황금 송아지에 열광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속 역시도 텅 빈 쭉정이 같습니다.

그들의 마음 속에 있던 약속의 땅에 대한 소망과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신다는 확신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이제 그들의 마음에는 두려움과 공포만 가득합니다.

황금을 최고로 여기는 신자유주의 세상을 ‘맘몬의 세상’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맘몬’은 물질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우상을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신자유주의가 추구하는 물질중심의 가치관은 속 빈 강정이나 속 빈 정장, 겉만 번지르르한 황금 송아지와도 같다는 것입니다. 신자유주의의 가치관에 충실한 사람들이 온갖 풍요 속에서도 빈곤하고 공허한 삶을 살아가는 이유는 내면에 선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COVID-19로 인해 우리가 깨닫게 된 것 하나는 무엇입니까?
간 인류가 추구해오던 삶의 행태는 텅 빈 강정, 텅 빈 정장, 속이 텅 빈 황금 송아지에 불과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화려했던 정장 속에 감추어졌던 실체가 드러나니 ‘두려움과 공포’만 남은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도 세상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세상에 살지만, 세상과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고들 말합니다. 저는 COVID-19가 신앙인들에게 준 근원적인 질문은 이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질문을 이렇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리의 영혼은 무엇으로 채워야 할 것인가?”

오늘 성서일과 병행본문으로 주어진 서신서 빌립보서 4장 1~9절에서는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품어야할 것을 명사로 정리해 보면 ‘기쁨, 관용, 기도, 감사, 참됨, 경건, 옳음, 정결, 배움, 행함’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두려움과 공포 속에 빠져들어 우상을 만들고 섬기는 길로 빠지지 않으려면, ‘주 안에 서서 주님과 같은 마음을 품어야 하는 것’입니다.


항상 기뻐하기 위해 힘쓰고,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고, 무슨 일을 하든지 참되게 하고, 경건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힘쓰고, 자신이 하는 일이 옳은 일인지 분별하고, 항상 영육 간에 정결하기 위해 힘쓰고, 겸허한 마음으로 배우고, 배운 대로 행한다면 제 아무리 COVID-19라도 우리를 넘어뜨리지 못할 것입니다.



세상을 보십시오.
소소한 기쁨을 상실했고, 자기와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적대시하고, 기도 없이 행동하고, 감사할 것이 넘쳐도 감사하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건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을 비웃고, 자기가 하는 일이 옳은 일인지 아닌지 구분도 하지 못하고, 육체적인 쾌락만을 생각하고, 교만하고, 배우려하지 않고, 배운 대로 살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득도나 한 듯 행세하고 있으니, 육신을 감싸주던 정장을 벗는 순간 ‘두려움과 공포에 찌든 껍데기’외에 남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두려움과 공포는 결국 우리를 우상숭배로 이끕니다. 그래서 "돈이면 다 된다. 권력이면 다 된다!"고 주장하는 맘몬을 주인으로 삼게하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이것을 하나님이라 하고, 교회에서도 이것을 축복이라고 하고, 신앙인들의 기도의 초점도 여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오늘날 이런 현상들은 황금 송아지 앞에서 먹고 마시고 뛰놀던 이스라엘 백성들과 뭐가 다릅니까?


여러분, 세상을 본받지 마십시오.
우리의 영혼을 거룩한 것으로 채우십시오. 그래야 내가 살고 세상도 구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우상숭배를 하자 하나님이 진노하셨습니다.
모세에게 “얼른 내려가라, 네 백성이 부패했다. 내가 보니 이 백성의 목이 뻣뻣하니 더는 봐줄 수가 없구나. 내가 그들을 진멸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저는 목회자로서 이번 COVID-19가 있기 전부터, 많은 한국교회와 목회자들과 신앙인들이 신앙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음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하나님, 저런 이들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이 땅에 떨어져 짓밟히는데 벌 좀 내리시죠?”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가도 이내 그런 생각을 접습니다. 그 이유는 출애굽기 32장 11절 이하의 말씀 때문입니다. 저는 모세의 기도가 목회자의 기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배신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미 출애굽 한 이후, 한두 번 배신당한 것이 아니죠. 출애굽하자마자, 홍해가 가로막으니 원망하고, 광야에서 목마르다고, 배고프다고, 고기 먹고 싶다고 급기야는 황금 송아지를 만들어 놓고는 “저것이 하나님이다!”합니다. 게다가 하나님이 자기의 대변인으로 세워준 형 ‘아론’이 앞장서서 우상을 만들었으니 화가 나지 않겠습니까? “벌 좀 내리시죠?”할만 하지요. 그런데 그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지 마십시오.
애굽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지 않게 해 주십시오.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셔서 주의 백성에게 화를 내리지 마십시오.
신앙의 선조들과의 약속을 기억하시고 이스라엘에게 하신 약속을 기억하소서.”




쉽지 않은 기도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셔서 이스라엘에게 화를 내리지 않으십니다.
여러분, 모세의 기도는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피조물이요, 주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전광훈조차도 주의 백성입니다. 하나님께 우리가 드려야할 기도는 “누구를 벌해 주십시오!”가 아니라, “진노하지 마십시오!”의 기도입니다. 인간사란, 자기의 행위대로 열매를 거두기 마련입니다. 심판 여부는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열심히 하면 됩니다.



COVID-19로 엄중한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속 빈 강정’이 되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오늘 병행본문인 빌립보서 4장 9절에서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권면하십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황금 송아지 우상을 섬기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길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앞에서 우상숭배는 ‘두려움과 공포’로부터 기인한다고 했습니다.
두려움과 공포는 무지에서 옵니다. 그러므로 ‘두려움과 공포’가 우리 마음에 자리 잡게 하지 못하게 하려면, 배워야 합니다.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보고 배워서 그 말씀에 굳게 서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고, 나는 어떤 존재며,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배워 삶으로 살아가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집약되어 있는 교과서는 성서입니다.
공부하는 학생에게 교과서외에 참고서가 필요하듯, 성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신학뿐 아니라 인문학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삶으로 그 말씀을 증명해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삶으로 살아가는 것은 훈련입니다. 이론을 섭렵한다고 해서 운동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반복훈련을 통해서 운동을 잘하게 되는 것처럼 신앙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신앙의 근력은 실천이라는 삶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머리로만 알고, 무조건 '믿습니다! 아멘!'한다고 신앙의 근력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실천하면서, 삶으로 살면서 말씀의 깊이를 깨닫게 됩니다. 머리로만 알던 신앙이 삶이 될 때, ‘꿀 송이보다도 더 단 하나님의 말씀’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하나 둘 채워지면서 우리의 신앙은 ‘속 빈 강정’이 아니라, ‘속이 꽉 찬 만두’같은 신앙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속에는 두려움이나 공포 같은 것이 들어갈 틈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속이 꽉 찬 신앙을 가진 이들은 ‘평강의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 분들 되시길 바랍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임마누엘 하신다.’
이것을 믿는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는 없습니다.
COVID-19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평강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곁길로 빠지지 않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홀로 있는 시간을 묵상의 시간으로 삼으십시오.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좋은 책을 읽고, 마음을 챙기는 시간으로 삼아가십시오. 교회에서 제공한 ‘숲의 위로’에 감사 일기를 매일매일 쓰십시오. 그리하여 여러분의 영혼을 거룩한 것으로 채우셔서, 위기의 때를 기회를 만들어가십시오.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시리라!”
창조절 여섯 번째 주일에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힘입어 한 주간도 힘차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거둠기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평강의 하나님,
COVID-19로 인해 흔들리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붙잡아 주십시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며 살아온 결과임을 깊이 깨닫게 하시고, 이 위기의 때에 속 빈 강정 같던 우리의 신앙을 바로 세우는 기회로 삼게 하옵소서.
주님, 곳곳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우리를 붙잡아주시고 위로하여 주옵소서.
육신의 연약함과 영적인 갈증과 먹고사는 문제 앞에서 힘겨워할 수밖에 없는 우리를 붙잡아 주옵소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굳게 서서 평강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도록 우리를 도우소서.
주님, 이제는 우리가 함께 예배할 수 있도록 도우소서. 예배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예배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우소서.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시리라!”는 말씀을 붙잡고 세상으로 나가는 우리와 함께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음성설교 듣기
http://www.podbbang.com/ch/1775820?e=23821059

설교실황동영상
https://youtu.be/AZJX39yeL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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