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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3주]코로나블루를 이겨낼 감사

  • 관리자
  • 2020-09-2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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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3주(2020년 9월 20일)
코로나블루를 이겨낼 감사
데살로니가전서 5:16~18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만, 우리의 마음은 코로나 19로 인해 여전히 무겁습니다.
성동구청에서도 9월 27일까지는 비대면 예배를 드릴 것을 요청해왔기에, 추석이 지나고 10월 첫 주에야 공동예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각 처소에서 정성을 모아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실 것입니다. 비대면 예배라는 생소하고도 아픈 시간을 통해서 이웃을 배려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을 일상에서 실천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낯설 수 있다는 사실 앞에서, 머리로 아는 것과 삶으로 신앙 생활하는 것의 차이점을 알아간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비대면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지니 마음도 우울해집니다. ‘우울증’을 상징하는 색깔이 ‘블루’인데, 코로나 19의 상황이 몇 개월간 지속하면서 코로나블루’가 우리 사회의 문제의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코로나 19이후, 목회자로서 처음 겪는 일들이 장기화되면서 저도 우울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어지는 비대면 예배와 코로나 19의 확산 속에서 대면예배를 고집하는 몇몇 교회들로 인해 전염병 확산의 근원지로 손가락질 당하는 교회, 언제 끝날지 모를 전염병의 확산과 지구 생태계파괴로 인한 자연재해, 게다가 ‘코로나 19이후 교회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일상의 변화 등은 쉽게 극복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점점 우울해지기 시작했고, 우울해지니 만사가 귀찮습니다. 책을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들어오지 않고, 성경을 읽지만 마음으로 읽질 못합니다. 글을 써도 진정성이 없고 건조합니다.



그러나 이런 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푸셔서 새 힘을 얻게 하셨습니다. 
제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방법은 목양실에서 홀로 독서하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참 많이 읽었습니다. 성경도 반복해서 읽고, 코로나와 관련한 신간도서와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으면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독서를 하는 중에 성경을 포함해서 전혀 다른 저자들이 쓴 책들과 분야가 다른 책임에도 불구하고 핵심에서는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책들도 다시 펼쳐보니 그 역시도 같습니다. ‘결국, 이것이었구나!’하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 핵심에는 ‘감사’라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찰스 스펄전은 감사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별빛에 감사하는 자에게 달빛을 주시고, 달빛에 감사하는 자에게 햇빛을 주시고, 햇빛에 감사하는 자에게 영원히 지지 않는 주님의 은혜의 빛을 주신다.”

존 밀러는 또한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그의 감사의 깊이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우울함의 블루 속으로 빠져들지 않기 위해서  매일 ‘감사 일기’를 썼습니다.
감사 일기는 ‘오늘 하지 말아야할 일 한 가지’를 쓰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현대인들은 ‘할 수 있다 혹은 해야 한다’는 과잉긍정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은 또 하나의 의무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하지 말아야할 일’로 제목을 붙였습니다. 예를 들면, ‘화, 비판, 플라스틱쓰레기 배출, 육식, 카드사용’ 등입니다. 이렇게 해도 역시 쉽지 않았지만, 해야 할 일이 하나 늘어나는 것보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이니 삶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감사한 일을 한 문장으로 만들고, 그에 대해 구체적으로 감사한 이유들을 썼습니다. 감사 일기를 쓰는 시간은 하루를 시작하는 새벽이기도 했고,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이기도 했습니다.  우울한 생각으로 일이 손이 잡히지 않을 때에도 감사 일기를 썼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감사 일기를  지속하니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의 은혜임을 먼저 밝힙니다.


감사에 집중하자 코로나블루의 음습한 그림자가 물러갔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코로나이후 한남교회가 어떻게 서야하는지, 이후의 목회는 어떠해야하는지가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보다 개인적으로 주어진 시간이 많았기에 이런저런 구상을 하며 저 뿐 아니라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감사 일기’를 제작했습니다. 기존에 나온 감사일기장도 많고, 개인이 일기장을 마련해서 감사 일기를 쓸 수도 있겠지만, 공동체가 함께 이 일을 하고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런 운동을 확산해가는 것이 코로나블루 시대의 선교라고 생각하여 한정판으로 1,000부를 제작했습니다.

향후 감사 일기를 통해서 하고자하는 일들은 천천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 일기는 대면예배를 드릴 때 1권씩 나눠드리겠습니다. 사용설명서 등을 잘 살피셔서 여러분의 삶을 변화시킬 소중한 자산으로 삼아가시길 바랍니다. 더 필요하신 분들은 최소한의 제작비만 받고 드릴 것이니 사무실에 말씀해 주시고, 미자립 교회와 농어촌교회 등에 감사 일기를 보내고 싶은 분들은 선교헌금을 해주시면, 취합해서 요청하는 교회나 단체에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이후에는 ‘감사릴레이’를 통해서 우리 교인들이 어떤 감사를 했는지 나누면서 한남교회를 감사가 넘치는 교회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가을 기운이 완연한 시절에 ‘감사 일기’를 통해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풍성해 지고, 한남교회가 하나 되는 귀한 일이 일어나고, 우리 한 사람의 변화와 한남교회의 변화가 한국교회에도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길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창조절 셋째주일에 주신 말씀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에서 18절의 말씀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는 바울서신 중에서 최초로 기록된 서신이며, 데살로니가교회는 빌립보교회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데살로니전서는 AD 51~53년경 고린도에서 기록된 서신입니다. 데살로니가는 처음 복음을 전할 때에도 상당히 적대적이었고, 교회에 대한 박해가 심했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하던 당시, 가는 곳마다 환대를 받기보다는 배척을 당하기 일쑤였고, 교회에 대한 핍박이 심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데살로니가교회가 자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존립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박해 속에서 데살로니가교회가 와해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듣기 위해 디모데를 보냈는데 뜻밖의 소식이 들려옵니다. 데살로니가교회 교인들이 박해 속에서도 신앙공동체를 든든히 세워가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 소식으로 인해 바울은 큰 위로를 받습니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바울은 데살로니가교회 교인들에게 감사편지를 씁니다. 이것이 데살로니가전후서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를 통해서 세 가지 감사를 드립니다.
첫 번째로 박해 속에서도 굳건한 믿음을 지켜가는 모습에 감사합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이 선택하셨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음을 감사합니다. 세 번째로는 주님을 본받는 교회가 되었음을 감사합니다. 이 모든 일들은 주님의 말씀을 놓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데살로니가교회는 적대세력에게 에워싸임을 당하여 환난과 핍박 가운데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상황에 처한 데살로니가교회 교인들에게 환난과 핍박을 이겨낼 수 있는 신앙의 원리를 전합니다. 그 원리가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 속에 집약되어 있습니다. 이 원리는 코로나 19가 확산된 이후, 힘든 상황을 살아가고 있는 한국교회에 주는 코로나블루를 극복할 묘약일 것입니다. 





지난 주 수요일 원로장로님께서 저에게 문자를 주셨습니다.

“약 중의 약은 구약과 신약입니다. 몸에도 좋지만 특히 영혼에는 명약입니다. 보기만 해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코로나블루를 이겨낼 묘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데살로니가교회 교인들처럼 ‘주님의 말씀을 놓지 않는다면’ 이 어려운 시대도 넉넉히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는 거리두기를 하지 마시고, 더욱더 가까이하시는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항상 기뻐하십시오.
항상 기쁘게 사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존재방식입니다. 낙심과 슬픔 속에서 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항상’이라는 말은 기쁜 일 중에서만이 아니라, 고난 중에도 기뻐하라는 말씀입니다. 기쁨이나 감사는 주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냥 스쳐지나가던 일상 속에 숨어있는 기쁨과 감사를 발견할 수 있는 눈을 뜨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 구석구석에 ‘기쁨이라는 보물쪽지’를 숨겨두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보물찾기와도 같습니다. 소풍을 가면 보물찾기라는 즐거운 놀이를 합니다. 진행하는 쪽에서 보물이 적힌 쪽지를 잘 안 보이는 곳에 숨기지만, 숨기는 목적은 아예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찾는 즐거움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숨바꼭질도 그렇습니다. 술래가 찾지 못하게 꼭꼭 숨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술래가 찾을 수 있도록 실마리를 주는 것이 숨바꼭질의 매력입니다. 하나님도 우리 삶 여기저기에 기쁨이라는 보물쪽지를 감추어 두시고, 찾는 기쁨을 누리게 하십니다. 우리 일상에 주어진 기쁨을 발견하는 맑은 눈을 가지십시오.



둘째,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쉬지 말고’란 아무것도 하지 말고 기도에만 전념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기도할 수 있을 때, 시간을 낼 수 있을 때, 매사에 기도하는 자세로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코로나 19로 대면예배와 비대면 예배에 관한 논란들이 많았습니다. ‘예배는 생명이다’라고 주장하며 대면예배를 고집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놓치고 있는 점은 예배는 어느 곳에서나 드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마치 기도는 교회나 기도원이나 골방에서만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거기서도 기도할 수 있지만, 매사에 기도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이요, 어디서나 예배하듯 살아가는 것이 생명과도 같은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여러분, 기도하듯 예배하듯 우리의 삶을 정성껏 살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을 도와주실 것입니다.



셋째,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모든 일’은 좋은 일뿐 아니라 원하지 않는 일 속에서도 감사하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 감사해야하는 근거는 로마서 8장 28절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새번역).”
 


 

지혜로운 사람은 위기 속에서 배웁니다. 코로나 19는 그간의 인류문명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간다면, 인류공동체는 코로나19이후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전으로 돌아가기만을 바라며, 변하지 않는다면 인류공동체는 스스로 파멸하고 말 것입니다.

사실 코로나 19 이전에도 예언자적인 소리들이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생태계의 문제, 지구온난화, 공장식 축산 등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들이 있어왔지만 아론의 황금송아지에 문이 먼 현대인들은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외면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확산은 더 이상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게 했습니다. 게다가 한국교회도 교회의 본질에 대해 깊이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대형교회를 추구하며 맘몬을 숭배하던 한국교회는 이제라도 회개하고 진리의 길을 가야 합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게 주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본질에서부터 교회가 바로서지 않으면,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는’ 아픔을 겪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교회 본질’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니 이 또한 감사한 일입니다.



기쁨, 기도, 감사, 이 세 가지는 코로나블루를 극복할 명약입니다.
오늘 말씀에 이어지는 19절의 말씀에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라는 것과 연결해서 생각하면 이런 말씀이 됩니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삶은 성령을 소멸하지 않는 삶이다.’ 성령을 상징하는 것이 ‘불’입니다. 성령은 차가운 마음을 따스하게 하고, 어두운 정신을 환하게 밝히고, 메마른 영혼에 힘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성령의 사람은 차갑고 음습한 이 세상을 따스하게 밝히며 새 길을 열어가는 사람입니다. 이 말씀을 듣는 모든 분들은 성령의 사람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코로나블루라는 그림자가 기웃거릴 공간이 없을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우리 안에 모시는 방법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감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마음에 감사가 넘치면, 자연스럽게 기쁨이 충만해 지고, 감사와 기쁨이 넘치면 그 근원이신 하나님께 기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코로나블루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신앙덕목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입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힘드셔도 훈련하십시오. 이런 감사의 훈련은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지금 살아있음에 감사합니다.’라는 깊은 신앙의 심연으로 우리를 이끌 것입니다. 한 주간 동안 감사함으로 누리는 복이 충만하시길 축원합니다.

 

[거둠기도]

주님, 돌아보면 우리의 삶은 온통 감사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욕심을 채우지 못해 불평과 불만과 한숨 속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감사를 하찮은 것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주님, 우리가 겪는 모든 위기는 욕심에 눈먼 우리를 고쳐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하나님의 사인입니다. 이제 돌이키게 하셔서, 주님의 말씀 안에서 기쁨을 누리고, 기도하며, 감사하며 사는 삶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코로나로 인해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감사’를 회복할 수 있는 힘을 주셔서, 이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어가게 하시고, 코로나 19를 극복하고자 힘쓰고 애쓰는 모든 이들을 도와주셔서, 우리 모두가 새롭게 거듭나게 하옵소서.
주님,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삶, 거듭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불빛을 비춰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음성설교http://www.podbbang.com/ch/1775820?e=23777644

영상설교 https://youtu.be/ZD91kaRI3L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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