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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1주]희생제물을 당연히 여기지 말라

  • 관리자
  • 2020-09-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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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제물을 당연히 여기지 말라!
출애굽기 12:1~14

 

사랑하는 한남교회 교우 여러분, 오늘은 창조절 첫째주일입니다.

태양력은 1월 1일을 한 해의 시작으로 삼지만, 성서는 창조절인 9월을 한 해의 시작으로 삼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역사가 담긴 창세기로 성서가 시작되는 것처럼, 이스라엘은 애굽 땅에서 430년간의 노예생활을 마치고 출애굽한 기점인 유월절을 한 해의 첫 달로 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출애굽기 12장 2절에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라”고 하십니다. 유월절을 계기로 하나님의 구속함을 받아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 것을 기억하라는 의미를 담아, 유월절을 정월로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성서의 시간은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라는 창세기의 반복되는 말씀을 통해서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의 개념과는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예배를 다시 드리기 시작한지 3주가 되어갑니다.
지난 2월 코로나 19가 발생한 이후 우리는 참으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욱이 코로나 19의 확산과정에서 교회가 근원지가 되어 손가락질 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코로나 19 이후 ‘교회의 본질’과 ‘목회’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몇몇 교회들과 단체, 교계인사들로 인해 교회가 사회로부터 천덕꾸러기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 우려가 깊습니다. 
 


한 가지 분명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질병의 문제와 신앙의 문제는 다르다는 점입니다.
만일, 불의한 정권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대면 예배를 강요한다면, 목숨을 걸고 예배를 지켜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유행병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편으로 비대면 예배를 요구한다면, 이에 참여하는 것은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해야하는 기독교가 당연히 취해야할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예배에 대한 세상의 오해도 많지만, 예배에 대한 기독교 내에서의 잘못된 생각도 적지 않습니다. 그 결과로 지금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정부시책에 협조하면서, 코로나 19가 속히 진정되기를 기도하는 것 외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며, 은총을 받기 위한 통과제의인 회개를 하는 것, 이것이 지금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입니다. 회개의 뜻이 ‘돌아보고 고친다.’는 뜻이니, 그동안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고치려고 노력할 때 하나님의 은총으로 이 난국을 극복하고 새해를 맞이하듯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는 유월절에 행해야 하는 규례가 나옵니다.

가족 수대로 어린 양을 취하는데, 어린 양은 흠이 없고 일 년 된 수컷이어야 합니다.
어린 양은 ‘양과 염소의 새끼’ 모두 포함하는 단어입니다. 선별한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좌우 문설주와 안방에 바르고, 고기를 불에 구워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빵(무교병)과 쓴 나물과 함께 먹습니다. 이때는 육회나 수육으로 먹지 말고 아침이 되기 전에 불에 구워 먹어야 합니다. 만약, 양이 너무 많아서 자기 식구들과 다 먹지 못할 때에는 이웃과 나눠서라도 다 먹어치워야 하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 유월절 규례를 지키기 위해서는 ‘희생 양’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기독교는 유월절을 이렇게 지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때문입니다. ‘단 한 번의 영원한 희생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더 이상 어린 양을 희생 제물로 삼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번제, 소제, 전제 등 다양한 제사가 있었는데 공통점은 인간의 죄를 씻고 하나님과 화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동물의 희생을 담보로 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깊게 생각해봐야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구약의 ‘희생제물’을 생각할 때, 오늘날 풍족한 먹을거리나 축산산업 등과 비교해서 생각하면 그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 



첫 번째 유월절을 맞이할 때, 그들은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노예생활이라는 것이 하루 세끼 배부르게 건사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을 터이고, 더군다나 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언감생심이었을 것입니다. 애써서 키운 어린양을 희생 제물로 바칠 때, 그들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미안하다, 내 죄 때문에 네가 죽는구나, 미안하다.’ 그리고 무고하게 죽어가며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마침내 가죽이 벗겨져 바르르 떨며 숨이 끊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죄를 기억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출애굽 한 이후에도 그들은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번제, 소제, 전제를 드릴 때마다 이런 과정들을 반복하며 자신들의 죄를 속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단 한 번의 희생제물’이 되셨지만, 그것으로 다 끝난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새 사람을 입었다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허튼 짓을 할 때마다, 가죽이 벗겨지는 양처럼, 불에 태워지는 양처럼, 들짐승에게 잡혀 먹는 양처럼 ‘아프다!’고 울부짖으시는 것입니다. 지금도 예수님은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이들로 인해서,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옛 사람에 머물러 있는 이들로 인해서 십자가 고난을 재현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성서일과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왜 죄는 인간이 짓고, 그 죄를 씻을 때에는 ‘희생양’이 필요한가? 인간을 위해 어린 양이 희생되는 것은 당연한 것인가? 인간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는 것인가?‘ 이런 생각입니다. 만일, 이것이 불가피한 일이라면, 우리는 희생양을 어떤 자세로 대해야할까요? 우리를 살리기 위해 죽음을 감내해야하는 그들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봐야 할까요?



인간은 살기 위해서 먹어야만 합니다.
넓은 의미에서 우리 인간의 ’먹을거리‘가 되는 모든 것은 ’희생양‘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그들의 죽음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인간의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디언들의 사냥법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인디언들은 먹고 살기 위해 사냥을 합니다. 그리고 사냥한 짐승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를 죽여야 우리 식구가 살 수 있다, 정말 미안하다.” 인디언들은 작은 동물 하나를 잡으면서도 그들의 영혼을 위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오늘날 인류의 비극은 이런 마음을 잃어버린 까닭입니다.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음에도 감사하지 않고, 생존을 위해 더는 희생제물이 필요 없음에도 끝없이 희생을 강요하고 축적하는 것입니다. 최근 지난 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 19의 숙주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코로나19의 중간숙주가 멸종위기종인 ’천갑산‘이라고 했습니다만, 현재는 박쥐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간은 보양을 위해서 야생동물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죽은 것보다는 살아있는 것을 도축하여 바로 먹으면 더 좋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우한시장의 한 가계에서는 약 100종의 야생동물을 즉석에서 잡아주는 메뉴판이 있어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메뉴판에는 천산갑은 물론이고, 박쥐, 사향고양이, 너구리, 오소리, 뱀, 쥐, 타조, 낙타, 악어 등 야생동물 목록이 넘쳐났습니다. 절대기아에 시달리는 것도 아닌데 보양식이라고 야생동물까지 먹어치우는 이런 잔인한 식생활은 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야생동물은 본래 인간과 가깝지 않았습니다.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숲을 파괴하니 서식처를 잃어버린 야생동물들과의 거리가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야생동물을 보양식으로 먹으면서 인간과 야생동물은 거리감 없이 연결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야생동물을 숙주로 삼고 살아가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겨온 것입니다.




앞에서 코로나 19의 매개체가 박쥐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학자들이 밝혀낸 사실은 이렇습니다. 박쥐는 포유류의 1/5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략 137종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중에서 약 61종은 인수공통감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인수공통감염병이란, 박쥐뿐 아니라 사람들도 감염될 수 있는 감염병입니다. 박쥐에 의해서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가 전파되었는데, 이번 코로나 19도 박쥐에 의해 전파되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사스나 메르스는 증상이 없으면 전파력이 없는데, 코로나는 증상이 없이도 전파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서식지를 빼앗긴 박쥐들에 의해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러면, 박쥐를 다 죽여 버리면 될까요?





지금까지 인간은 살처분을 통해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왔습니다만, 포유류의 1/5을 살처분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이미 인간에게 감염된 바이러스는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변종이 되기 때문에 코로나 19가 진정되어도 코로나 20, 코로나 21이라는 전염병의 일상화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인류의 미래입니다. 희망적인 이야기를 드려야하는데 너무 무거운 이야기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이것이 오늘 인류가 직면한 현실입니다. 게다가 제가 말씀드린 것은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난 8월 23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는 ’동물시국선언‘이 있었습니다. 시국선언의 제목은 ’질병X시대, 동물들의 시국선언‘입니다. 박쥐의 시국선언은 이렇습니다.

“나는 오늘 박쥐로서 말한다. 나는 니파,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으로 지목되었고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 내가 인간에게 다가간 것이 아니라 인간들이 나에게로 왔다. 그 뒤로 많은 것이 파괴되었다.”

최근에 창궐하고 있는 전염병의 75%는 동물로부터 건너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물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사실 동물은 가만히 있는데 인간이 그들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그들에게 접근했으니 사실은 동물이 피해자인 셈입니다. 서식지 파괴와 야생동물 거래로 인해 이들은 사람들 가까이 올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보니 접촉이 이뤄지고, 연결되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바이러스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살던 숙주들이 하나 둘 사라지니까 새로운 숙주를 찾아 나서게 된 것입니다. 바이러스는 마침내 최적의 숙주를 찾아냈는데, 그것이 바로 인간인 것입니다.



최근 대한민국의 소비성향을 조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소비성향에 비추어 자원소비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구로 환산하면, 지구의 아주 작은 일부인 대한민국이 소모하는 양은 지구가 3.5개가 필요할 정도로 막대한 소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소비량 수준은 세계 5위권에 드는데, 이 정도면 미래의 지구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손가락질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인의 플라스틱 배출량, 육식소비량, 온실가스 배출량 등은 환경파손과 과소비, 쓰레기와 환경오염물질 배출국가로 ’기후악당 국가‘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고백합니다. 인간은 창조세계의 보전을 위한 동역자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우리 교단이 추구하는 신앙고백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리고 지배하라!”고 하신 말씀은 인간이 함부로 세상을 파괴하고, 군림하며 살아가라고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동안 인간을 위한 ’희생 제물, 어린 양‘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온갖 죄를 다 저질러 놓고도 ’어린 양‘ 한 마리를 성별해서 죽여 바치거나, 인간의 온갖 죄를 덧씌워 광야로 내몰아 들짐승의 먹이가 되게 하면, 자신들의 죄가 깨끗해진다고 착각하며 오만하게 살았습니다. 이제는 이런 삶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제는 희생제물을 당연히 여길 것이 아니라, 스스로 희생제물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일‘입니다.



창조절을 맞이하여 우리의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 습과 4R’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의 생활에서 이뤄지는 작은 실천들이 곧 신앙생활임을 기억하시고 우리의 신앙을 구체화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Refuse (불필요한 물건은 사지 마세요!)
액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유행타는 물건 등 굳이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광고에 혹하지 말고,
꼭! 필요한지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둘째, Reduce (쓰레기를 줄이세요!)
무심코 버리던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제품이 올바를 분리배출을 통해 재활용이 될 수 있으니, 꼭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숙지하세요. 내가 버리는 물건이 누군가에겐 필요한 물건일 수 있으니 나눔 장터 등을 이용해 보십시오.
셋째, Reuse (한번만 쓰고 버리지 마세요!)
어쩔 수 없이 일회용품을 사용하게 된 경우,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컵의 경우 여러번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넷째,Recycle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플라스틱 페트병이 의류로, 종이팩이 미용티슈로 자원이 순환하여 재활용 될 수 있도록, 꼭 올바른 분리배출을 실천해주세요!


[거둠기도]

창조주 하나님, 아름답게 창조하신 세상을 인간의 욕심으로 파괴하며 살아왔습니다. 이제 피조물들도 아우성을 지르며, 인간에게 회개를 촉구합니다. 시대의 징조를 바로 보게 하셔서 우리의 삶을 돌이키게 하옵소서. 우리는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니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배려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제라도 돌이키게 하셔서 희망의 빛을 간직하게 하시고, 주님의 몸인 교회들이 희생제물이 되어서라도 이 세상을 구원하게 하옵소서.
주님, 창조절입니다. 우리도 새롭게 창조되고 싶습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이 나라와 세계가 변화되기 위한 첫 걸음은 나로부터 시작되오니, 나를 새롭게 창조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http://www.podbbang.com/ch/1775820?e=23747506

 

https://youtu.be/7Zadltp90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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