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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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전도서 3:1-15)

  • 관리자
  • 2018-02-04 0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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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사모하는 마음
전도서 3:1-15

 

요즘 극장가에 ‘코코’라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상영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작은 마을 산타 세실리아에 사는 12세 소년 미구엘은 뮤지션이 꿈입니다. 그런데 그가 사는 집안의 가업은 구두와 관련된 일이었습니다. 12살 소년 미구엘은 자신이 정하지 않은 미래에는 관심이 없지만, 할머니를 위시한 가족과 부모는 ‘기타’만 봐도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과민반응을 보입니다. 조상 중에 누군가 뮤지션이었는데 음악으로 성공하겠다고 아내와 딸을 버렸던 것입니다. 마을에서는 ‘죽은 자의 날’이라는 축제가 있는데 미구엘은 그날 자기의 음악적인 재능을 보여주고 싶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는 이미 죽어 고인이 된 추앙받는 유명한 뮤지션의 기타를 훔치는데 이때 그는 ‘삶과 죽음의 중간자’가 되어 죽음의 세계를 경험합니다. 죽음의 세계를 경험한 미구엘은 ‘음악만 있다면 가족도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가족들 역시도 가업을 강요하는 것에서 벗어납니다. 혹시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교육부서 친구들과 이 영화를 보았는데, 저는 이 영화를 본 후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을 선택하자니 저것이 마음에 걸리고, 저것을 선택하자니 이것이 걸려서 갈팡질팡하며 무엇을 선택하고 포기할 것인가 고민하는 세태에 코코가 전해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개인의 욕망을 초월하는 가치를 선택할 때 이것과 저것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다’라는 것입니다. 즉, 가족 사랑과 꿈은 별개의 것이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어떤 분들은 신앙을 위해서 삶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어떤 분은 삶을 위해서 신앙을 포기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저는 ‘코코’를 보면서 ‘신앙과 삶’도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는 지혜

 

선한 마음으로 살아가다 보면, 여기에서 저는 빌립보서 2장 5절의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라는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우리가 품어야 할 ‘마음’이라는 단어의 사전적인 뜻은 ‘사람이 사물에 대해 어떤 감정이나 의지, 생각 등을 느끼거나 일으키는 작용이나 그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사물을 보거나 사건을 경험하면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감정과 생각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그러니까, 누군가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스트레스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다른 것일 뿐 틀리지 않다면 존중해줄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는 다른 것과 틀린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자기의 생각과 다르면 틀린다고 몰아붙이고 적대시하면서 빨간 딱지를 붙이는 것입니다. 경직되어 있으면, 다름을 인정할 줄 모릅니다. 우리 사회가 품격있는 사회가 되려면, 틀림과 다름을 잘 구분할 수 있는 지혜가 넘치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 마음에 관한 말씀들

 

데모크리토스는 “행복과 불행은 모두 마음에 달린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사실, 이 말은 널리 알려진 말이지만, 불행한 사람들에게 “행복하라!” 강요하는 것으로 사용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대부분 심리학은 이런 위험성을 일정 정도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라는 구절이 들어간 말씀들을 성경에서 찾아보면서,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마음이란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신명기 10장 16절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할례받기 전의 마음은 ‘목을 곧게 하는 마음’입니다. 이 마음은 ‘교만’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마음이 교만해 지면,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이 상태를 이사야서 44장 18절에서 “그들이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함은 그들의 눈이 가려서 보지 못하며 그들의 마음이 어두워져서 깨닫지 못함이니라.”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굳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에스겔 36장 26절에서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이렇게 할례를 받아 부드러워진 마음은 겸손과 연결됩니다. 마태복음 11장 29-30절에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는 말씀은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이 곧 부드러운 마음이요, 할례받은 마음임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의 행동은 이렇게 달라집니다. 골로새서 3장 23절의 말씀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그렇습니다. 구약성경과 복음서와 서신서까지 ‘마음’과 관련된 말씀을 정리해 보면 이런 도식이 만들어집니다.

 

목을 곧게 하는 교만한 마음은 눈이 가려진 것처럼 진실을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교만한 마음은 마음의 할례를 통하여 부드러운 마음으로 변화되어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가질 때 마음이 쉼을 얻으며, 평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의 행동은 하나님께 하듯이 모든 행동을 한다는 것이요.

 

■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오늘 함께 읽은 전도서 3장 1- 15절의 말씀은 ‘해 아래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시고, 그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자들에게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시는’ 분이시라는 고백입니다. 그런데 이 ‘때’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15절에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라는 말씀은 복음서 마태복음 6장 23절의 말씀 “그러나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라는 말씀과 통합니다. 그때는 분명히 있는데, 그때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이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이렇습니다. 때를 기다리지 말고, 주어진 때를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주어진 때는 언제입니까? ’오늘‘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모든 때가 아름답습니다. 모든 때가 전성기입니다 고백하며 오늘을 기쁘게 살아가는 것이 ’때를 기다리는 올바른 삶의 자세‘입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오늘일 수도 내일일 수도 있고 더 훗날의 일일 수도 있지만, 그 때에 연연하지 말고 오늘 주어진 때를 소중하게 여기며 선한 마음을 품고 살아가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여러분의 삶을 빛나게 해 주실 것입니다.

 

■ 타임컨슈머(시간소비자)

 

‘타임컨슈머’란, 시간을 소비만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래서 ‘타임컨슈머가 되지 말자’라는 말은 은퇴하고 나면 시간이 많아지는데, 그 많은 시간을 허투루 쓰지 말고 사회봉사나 의미 있는 일들을 찾아내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간을 채우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과거에는 사회복지가 거의 완벽하다는 핀란드를 비롯한 노르웨이 덴마크 같은 나라는 은퇴하면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너무 당연하고, 그렇다 보니 어른들이 대부분 시간을 양로원에서 무료하게 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복지정책의 천국으로 불리는 북유럽 국가들의 복지정책이 ‘일하는 정책’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니라, 채워가는 쪽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때는 시간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때를 기다리며, 그때가 이제일까 저 때일까 하는 것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입니다. 그때에 관심을 두지 말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때를 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 입춘지절

 

오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입니다. 입춘이 되면 봄꽃이 앞을 다퉈 피어납니다. 남도에는 이미 봄꽃들이 피었다 지기도 합니다만 아직 중부지방은 봄이 오려면 먼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런 한겨울에도 꽃은 피어납니다. 왜냐하면, 꽃은 날씨가 따스해지면 피는 것이 아니라, 해의 길이가 적당해 지면 핍니다. 동지가 지나고 40여 일이 지나면 입춘인데, 아무리 추워도 이때 꽃이 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무 곳에나 간다고 꽃을 보는 게 아닙니다. 동해에 있는 찬물내기 공원이라는 곳은 봄꽃 복수초가 일찍 피어나기로 유명하고, 강남금식기도원 자락에 있는 가평의 화야산 어느 자락은 노루귀라는 꽃이, 안양에 있는 수리산은 변산바람꽃이, 경기도 천마산 계곡은 앉은부채가 유명합니다. 봄이면 눈이 녹기 전에 야생화 마니아들이 너도나도 봄꽃을 만나려고 드나들지요. 이 봄꽃들은 어떻게 그곳에서 피어날까요?

씨앗이 되었든 뿌리가 되었든 흙이 품어주었기 때문에 피어날 수 있었고, 흙은 그들을 품을 수 있었던 것은 부드러웠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가을이면 나뭇잎이 떨어집니다. 떨어진 나뭇잎과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살다가 서리에 마른 풀은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눈과 비 때문에 인해 썩습니다. 이것들은 썩어 거름이 되고 흙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열이 나고, 굳은 흙을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곤충이나 알이나 씨앗이나 풀뿌리들은 나뭇잎 아래서 도 넉넉하게 겨울을 나고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전도서의 말씀을 통해서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말씀하시며 그 모든 지으신 것을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다고 하십니다. 그 일을 위해서 우리를 자녀 삼아 주시고, 품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을 품고 살아가는 씨앗이 되었습니다.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부드러운 마음입니다. 부드러운 마음은 선한 마음이요, 선한 마음은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다름을 인정할 줄 알고, 겸손하여 교만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마음은 밝아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달으니 삶에서 말씀의 열매를 맺습니다.

입춘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고, 말씀의 씨앗을 심으십시오. 그리하여 들판의 꽃들이 피어나고 열매 맺는 계절에 함께 피어나고 열매 맺기를 바랍니다. 이 열매로 말미암아 신앙과 삶이 별개가 아니라 하나임을 확증하시기 바랍니다.*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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