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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리더(20191231 송구영신예배)

  • 관리자
  • 2019-12-31 0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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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리더(20191231 송구영신예배)
사무엘상 17:45~47


 

2019년 기해(己亥)년 황금돼지해를 보내고 경자년 (庚子年) ‘하얀 쥐’의 해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시작된 새해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함께 한남교회를 위해서 헌신하시고 봉사하신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큰 은총을 부어주시는 새해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지난해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공동체’를 비전으로 삼아 달려왔습니다. 올해는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 되게 하소서!’라는 비전을 품고 한 해를 달려갈 것입니다. 이 주제는 저희 교단총회에서 정한 주제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분단된 조국, 계층 간의 갈등, 이념 갈등 등 이 사회가 당면한 ‘분열’의 문제를 극복해가고자 하는 소망을 담은 주제입니다. 그러나 저는 ‘화해’라는 주제를 신앙적인 측면에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성서에서의 분열이란?

 


본래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실 때에 그분의 형상을 우리 안에 불어넣어 주셔서, 그분과 거의 다르지 않은 존재로 우리를 창조하셨다고 성서는 증언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위대한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죄가 들어온 이후 하나 둘, 분열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졌고, 이웃과의 관계가 깨어졌고, 자연과의 관계가 깨어졌고, 이 때문에 자기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자기분열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던 위대했던 존재가 초라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자아’를 잃어버리고, 방황하며 분열된 삶을 살아감으로 우리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망각하고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이란 상황을 성서는 ‘죄’라고 말하고 있으며, 죄에서 해방된다는 것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고 회복하여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자각하는 것입니다.

‘자기 정체성’을 찾은 사람, 자신이 누구인지 분명히 인식하고 살아가는 사람, 그 사람을 ‘리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새해를 맞이하면서 ‘위대한 리더’의 삶을 살았던 다윗의 삶을 살펴보면서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이 ‘위대한 리더’로 살아가길 바라며 말씀을 전합니다.

 

■ 다윗과 골리앗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에 정착한 이후 그들을 끊임없이 괴롭히던 블레셋이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사사시대를 지나 왕정체제로 들어선 이스라엘을 초대 왕 사울을 중심으로 국가로서의 체계를 세워가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블레셋은 그런 상황이 자신들에게 위협이 된다는 것을 알았기에 끊임없이 와해시키고자 했고, 이스라엘을 자신들의 속국으로 만들고자 도발했습니다. 당연히 이스라엘은 이에 저항했고,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국가를 세워가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역부족이었습니다. 블레셋은 강력한 군대와 무기를 동원했을 뿐 아니라 골리앗이라는 거대한 장수를 내세워 이스라엘을 위협했습니다.

어떤 전쟁이든 잔인하지만, 당시 고대 근동의 전쟁방식은 오늘날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가장 싸움을 잘하는 이가 겨뤄서 이기면 승자가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최대한 많은 생존자를 남겨 노예로 삼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지만, 나름 사람의 목숨에 대한 경외감 같은 것도 있었던 것입니다. 블레셋은 골리앗을 내세웠지만, 이스라엘은 그를 대적할만한 장수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때 다윗이 자처하여 골리앗과 겨루겠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도 ‘다윗과 골리앗’이 상징하는 바는 ‘상대가 되지 않는’ 혹은 ‘달걀로 바위 치기’에 비견됩니다. 이렇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인간적인 생각이나 상식이나 객관적인 상황으로 보면 무모한 싸움이었었던 것입니다.

 

■ 나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가노라


칼과 창과 단창으로 중무장한 골리앗에게 다윗이 나아가며 외친 말입니다. 45절 말씀에서 다윗이 이렇게 무모한 것처럼 보이는 싸움에 목숨을 걸고 나간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이라는 말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당하는 것을 더는 참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하나님을 모욕하는 골리앗과 싸울 때 반드시 도와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던 것입니다. 이것이 다윗의 ‘위대한 신앙’입니다. 아니, 내가 골리앗과 싸우다 죽더라도,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던 골리앗과 싸워 하나님의 이름을 지키기 위해 싸울 제2, 제3의 다윗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명예를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새해에는 담대하게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가십시오. 담대하게 나아가십시오. 그것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일이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도와주셔서 승리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를 통해서 다윗이 위대한 리더가 되었던 것처럼, 여러분도 위대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위대한 리더는 자신의 힘만 의지하지 않습니다. 위대한 리더는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고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 내 안에 계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는 창세기의 말씀은 우리가 늘 간직하고 살아가야 할 말씀입니다. 에베소서의 ‘창세 전에 나를 향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는 말씀도 같은 맥락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그냥저냥 이 세상에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위대한 존재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위대한 리더가 되려면 먼저 이 자각을 해야 합니다.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을 찾는 순간,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깨닫게 되고, 그러므로 그의 삶 역시도 진지해지게 됩니다. 이것을 깨달은 사람들은 대충 살지 않습니다. 온 힘을 다해서 자기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피워내고자 노력합니다. 그런 과정에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나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구나!’.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자신의 한계 너머에 있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 그것이 ‘신앙이요, 믿음’입니다.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시고, 그것을 완성하셔서 ‘위대한 리더’로 살아가는 경자년 새해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네 안에 계시는 하나님


그런데 이 하나님은 ‘내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他者(타자) 안에도’ 있습니다. 그 타자라는 것은 단지 인간만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또한, 우리는 인간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살아가며, 삶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으므로 더 넓은 타자로 나아가기 전에 먼저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 속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봐야 합니다. 그것을 발견하는 순간 우리는 ‘더불어 살아감’의 삶으로 들어갑니다. 조금 더 그 영역을 좁히자면, 하나님께서 주신 가족들 사이에서, 한 교회 공동체를 이뤄가는 교인들 간에,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만나고 교제하는 벗들 사이에서 이것을 봐야 합니다. 올해는 경자년, 하얀 쥐의 해라고 합니다. 저는 경자년을 맞이하면서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말을 떠올렸습니다. ‘경청’입니다. 타자를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내 말만 하지 말고 타인의 말을 경청할 줄 하는 삶을 살아가십시오. 위대한 리더는 ‘경청하는 사람’입니다.

심지어는 자연 앞에서도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살펴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보이고 들립니다. 이것이 ‘귀가 열리고, 눈이 뜨이는 기적’입니다. 이런 경청을 통해서 우리는 진실을 말하게 됩니다. 벙어리의 혀가 풀리는 기적이란 이런 것입니다. 경청하지 않고, 내 마음속에 있는 말만 쏟아 놓으면 화해자로서의 삶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뿐 아니라 자신과도 분열되어버렸던, 그 순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올해는 경청하는 삶을 살아가시어 위대한 리더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 위대한 리더


위대한 리더는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기에 자신이 흠모할만한 존재로 자신을 만들어가기 위해 힘쓰는 사람입니다. 자신도 흠모하지 않는 데 누가 자신을 존경하고 흠모하겠습니까? 과대망상증에 빠져 살아가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자신의 삶에 정성을 다하는 자신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끼면, 그 모습을 바라보는 이들이 그를 존경하게 되는 것입니다. 위대한 리더는 자신이 ‘위대한 리더’라고 선언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것이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아십니까?

천재와 바보의 차이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닙니다. 그 한 장의 차이는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엄청난 변화가 있습니다. ‘석공의 비유’를 아실 것입니다. 석공이 커다란 돌을 쪼개기 위해서는 정을 들고 수없이 돌을 내리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마지막 망치질 한 번’에 돌이 쪼개집니다. 그 마지막 한 번의 망치질, 그 이전의 수없이 많은 망치질을 의미 있게 하는 것은 그 마지막 망치질입니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고 실망하지 마시고, 오늘 온 정성을 쏟는 내 삶이 그 마지막 한 번의 망치질이라 생각하시고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가십시오. 쉼 없이 기도했는데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한 번의 기도만 더해지면 그 기도가 이뤄진다는 믿음으로 기도하십시오. 그렇게 기도해도 안 이루어지십니까? 또 한 번 기도하십시오. 위대한 리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이뤄지지 않은 일을 이루어진 것처럼 믿으며 오늘을 힘차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물 맷돌을 들고 골리앗에게 나아가는 다윗을 보십시오. 골리앗을 넘어뜨린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터무니없는 일이지요. 그런데, 46절 이하의 말씀을 보십시오.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이것이 위대한 리더가 품는 생각입니다. 이런 믿음을 가지고 새해를 살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도우실 것입니다.

이런 ‘위대한 리더’들이 모인 한남교회가 되어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 되게 하소서!’라는 2020년 비전을 이뤄가길 축복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저마다 삶의 영역에서 위대한 리더리가 되시길 바랍니다.*아멘.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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