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금주의 설교

주일설교모음

새 일을 행하리라(2019 성탄절 메시지)

  • 관리자
  • 2019-12-25 08:03:00
  • hit1563
  • 222.232.16.100
2019년 성탄메시지-새 일을 행하리라
이사야서 43:18~21



인간의 몸을 입고 새로움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기쁘게 맞이하시는 모든 분에게 오늘 함께 읽은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축복합니다. 올해 대림절을 맞이하면서 “새로움으로 오시는 주님, 감사합니다.”라는 신앙고백을 하며, ‘새 일을 행하시리라’ 약속하신 주님을 고대했습니다.



이사야서 43장의 말씀은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며 지쳐있는 이들에게 주신 위로의 말씀입니다. 지친 자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요, 나름 포로지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가며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망설이는 이들에게는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이요,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황량한 광야처럼 황폐한 조국의 현실 앞에서 망연자실하는 이들에게는 용기를 주시는 말씀입니다.


2019년 우리의 현실



2019년 대한민국의 현실은 이사야 예언자의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강대국 바벨론에 의해 식민지로 살아가며 고향을 상실하고 이국땅에서 살아가며 바벨론 권력자들의 입김에 흔들리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초강대국 미국의 입김에 쩔쩔매는 우리의 현실을 닮았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고자 했으나, 본래 한 동족이었던 사마리아인들의 반대와 모함 때문에 힘겨운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모습은 ‘크리스마스 선물’ 운운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과 남한 내의 이념갈등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에 빠져있습니다. 평화통일, 남북화해의 꿈은 요원합니다. 예로부터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민을 ‘천하의 근본’이라고 했는데, OECD국가 중에서 식량자급률 꼴찌, 2017년에 23% 정도였던 곡물자급률은 2019년 20%이하로 떨어졌으며, 풍년이 들어도 농산물 값의 하락으로 농민들은 절망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은 내년 총선에서 금배지 다는 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교회는 이미 세상의 근심거리가 되었고, 성탄행사만 요란할 뿐 예수 정신을 따라 살아가는 데는 관심도 없습니다. 너무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는 것 같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풀 한포기 없는 광야에서 방황하던 이스라엘을 닮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여전히 새로움으로 오시는 주님은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시고 계십니다. 이사야서의 말씀을 통해서 이번 성탄절에 이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광야와도 같은 상황에서도,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상상과 이해를 넘어서는 새로움으로 오십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시는 성탄 메시지입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19)




새 일을 행하시는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지금껏 우리 인간은 사실 최선을 다해서 유토피아를 만들고자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그 현실은 위에 열거한 것 말고도 해결할 수 없는 수많은 난제 앞에서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4차 혁명 시대가 온들 해결할 수 없고, AI 시대가 도래한다고 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의 모든 상상을 뒤엎는 일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시겠다(19)’고 하십니다. 터무니없어 보이는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하시겠다고 하시니 반드시 이뤄질 것입니다. 그 일을 하실 때에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18)’는 것입니다. 이전 일과 옛날 일이 무엇입니까? 살아오면서 경험한 것들, 경험했기에 진실 혹은 전통이라고 여기는 것들을 벗어버리라는 것입니다. 애벌레로 살아오면서 풀을 갉아먹고 살았으니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진리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새롭게 된다는 것은 애벌레의 삶을 정리하고 고치를 짓고 침묵의 시간을 보낸 후, 하늘을 훨훨 나는 나비가 되어 풀잎을 갉아 먹는 것이 아니라 꽃의 꿀을 먹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애벌레신앙에서 벗어나 나비신앙으로 자유로이 훨훨 비상하시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 일을 위해서, 그 새 일을 행하시기 위해서 아기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애벌레로 상징되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자신에 대한 열등감, 이념갈등, 남녀차별, 소수자들에 대한 몰이해, 사회적인 약자의 아픔을 무시하는 일 등입니다. 이런 일들을 기억하지 말고, 고정관념을 버리십시오. 그런 이들에게 아기 예수님은 오셔서 새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이라(20)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시니 그 물을 마신 들짐승들이 하나님을 존경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물을 내시고 강들을 내신 이유는 당신의 백성, 택한 자들에게 마시게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수를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존경심도 감사도 잊고 살아갑니다. 심지어 들짐승 승냥이와 타조도 하나님을 존경하는데,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은 금수만도 못한 삶을 살아갑니다. 이게 우리의 현실 아닙니까?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생명수를 마시지 못합니다. 세상이 주는 것은 탄산음료와 같아서 잠시 갈증을 없애주는 것 같지만, 갈증을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못합니다.

아기 예수님은 타는 목마름으로 하나님 나라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수로 오십니다. 평화의 나라를 갈망하는 이 나라 위에, 온갖 차별 속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 위에, 물질적인 가난으로 인해 지쳐있는 이들 위에, 아무리 노력해도 허물 수 없는 벽에 갇혀 있는 이들 위에, 이 광야와도 같은 세상을 위해 기도하며 강물이 흐르기를 소망하며 힘쓰는 모든 이들 위에 아기 예수님께서 주시는 생명수로 새 힘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21)



저는 이번 성탄절을 기다리면서 ‘새로움으로 오시는 주님’께 감사하며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라는 말씀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여기서 ‘나’는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하신 피조물들에게 찬양받으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찬양을 받으시려면 창조하신 피조물들이 풍성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행복해야 합니다.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절로 노래가 나오고, 휘파람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풍성한 삶으로 인도해 주시겠다는 말씀이요, 우리의 삶을 책임져 주시겠다는 은혜의 말씀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하나님을 위해 창조된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으로 하나님을 찬송하십니까?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찬송하는 삶입니까? 하나님을 찬송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심어주신 하나님의 형상을 한껏 피워내는 것이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와 은사를 피워내지 않는다면,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달란트의 비유 중에서 주인이 맡긴 달란트를 땅 속에 묻어두었던 어리석은 종과 다르지 않습니다.

나에게 주신 달란트를 발견하고 그 달란트를 빛나게 하는 일, 그것이 하나님을 찬송하는 일입니다. 많은 이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땅 속에 묻어두고 세상이 주는 맘몬달란트에 취해 살아갑니다. 귀신들려 살아간다는 것은 다른 게 아닙니다.



2019 성탄절에 광야와 사막과도 같은 곳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피조물에게 아기 예수님이 사막의 물과 광야의 강물처럼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거둠기도
인간의 살갗을 입고 오신 아기 예수님, 광야처럼 사막처럼 황량한 삶을 강요하는 이 세상에서도 여전히 생명수를 갈망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오셔서 그들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이들을 통해 찬양받으시고, 광야와도 같은 세상에 하나님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옵소서. 새 일을 행하시는 주님, 우리로 하여 주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민수 목사)
게시글 공유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