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다 빛의 자녀라 / 송구영신예배
데살로니가전서 5:1-11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는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귀하고 가치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는 여러분, 험하고 험한 세상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오신 것 축하합니다. 사실 이 험한 세상에서 지금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 하나님 앞에 나와 한 해의 마지막 시간을 드리고 첫 시간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큰 은혜입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은 이런 시간을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우리나라 10대 뉴스를 검색해 보니 1. 국정농단(최순실에 의한) 2. 강남역 살인사건 3. 리우올림픽 4. 사드배치 5. 미국대선 6. 이세돌 알파고 7. 김영란법 시행 8. 9월 지진 9. 영국 브렉시트 10. 국회에서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순위를 다퉜습니다. 대체로 우울한 소식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이 세상이 어둡다는 증거겠습니다. 그러니 이런 세상에서도 살아남은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 소식이 암울한 소식들이고 그나마 리우올림픽이나 이세돌이 알파고를 이긴 것이나 김영란법 조차도 이런저런 문제점들과 인간의 미래가 컴퓨터에 의해서 지배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감안하면 축하해야 할만한 10대 뉴스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참으로 힘겨운 삶을 강요하는 나라에서 살아오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2017년은 2016년보다 복된 해로 만들어가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너희는 빛의 자녀라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절에서는 ‘주의 날이 도둑같이 이를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도둑같이 오는 이날이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도둑같이 임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어둠에 있지 아니하고 빛에 속해 있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해가 시작되는 이 시간 ‘빛의 자녀답게 살아왔는가?’ 돌아봐야 합니다. 깨어있지 못하고 어둠과 짝하여 지내며 밤에 취해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회개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빛’이 상징하는 바는 ‘생명’입니다.
이 땅에 존재하는 것 중에서 빛없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저 심연에 살아가는 생물조차도 빛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을 먹으며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구원을 주셨고, 빛의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빛의 자녀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빛의 자녀로 인해 이 세상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이 충만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시는 2017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깨어 정신을 차리라
빛의 자녀로 살아가려면 깨어있어야 합니다. 영적으로 깨어있는 자만이 진실을 볼 수 있습니다. 밤에 자고 밤에 취하는 자들은 어둠을 알지 못합니다.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어둠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을 미워합니다. 어둠에 있는 자들은 주의 날, 심판의 날이 임하는데도 “평안하다, 안전하다(5:3)”고 하다가 갑자기 멸망 당한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8절에 등장하는 단어 중에서 ‘호심경’과 ‘투구’가 등장합니다. ‘호심경’은 갑옷의 가슴 쪽에 호신용으로 붙이던 구리 조각을 말하고, 투구는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쓰는 보호구’입니다. 심장과 머리를 지켜주는 것이 바로 호심경과 투구입니다. 그러므로 빛의 자녀로 살아간다는 것은 ‘가슴 뜨거운 믿음과 냉철한 판단력’을 겸비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가슴만 뜨거워서 맹목적입니다. 어떤 뜨거운 가슴이 없어서 너무 차갑습니다. ‘믿음과 사랑의 호심경’은 믿음과 사랑은 가슴 뜨거움에서 즉, 정(情)에서 발현되는 것이며, ‘구원의 소망의 투구’는 앞으로 될 일에 대한 확증으로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빛의 자녀로 살아가면 분명하게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지(知)와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깨어 정신을 차리려면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판단력’이 동시에 작용해야 합니다. 그런 분들 되시길 바랍니다.
▪ 서로 권면하고 덕을 세우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빛의 자녀로 삼아주신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입니다. 빛의 자녀로서 예수님 안에서 깨어있는 이들을 구원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살아갑니다. 이것이 천국의 소망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 구원이 개인구원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철저하게 개인구원의 차원이 아니라 공동체의 구원입니다. 11절 말씀에 “피차 권면하고 서로 덕을 세우기를 너희가 하는 것같이 하라.”고 하십니다. ‘피자, 서로’ 이것은 개인의 차원이 아니라 공동체의 차원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는 ‘피차, 서로 권면하며’ 빛의 자녀로 살아가도록 권면하고 함께 구원의 길을 향해가는 운명공동체입니다. 한남교회를 섬기시는 여러분, 우리는 ‘피차, 서로 권면하며’ 빛의 자녀로 살아가야 할 신앙공동체인 한남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우리 한남교회가 ‘피차, 서로 권면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나누며 성장해 가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들도 많고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우리가 구원을 향해서 가는 여정이므로 즐겁고 행복한 일이 될 것입니다. 서로 권면하고 덕을 세우는 가운데 그 기쁨을 맛보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2017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너희는 다 빛의 자녀라!”고 격려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빛으로 어두운 세상에서 빛으로 살아가시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큰 은혜를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 깊은 곳과 가정과 일터 위에 광명한 빛을 비추어 주셔서 더 깊어지는 은혜, 더 깊어지는 감사, 더 풍성한 기쁨이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더욱 깊은 말씀과 기도, 더욱 깊은 은혜와 순종으로 하나님의 깊고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는 2017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