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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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요한복음 8:12)

  • 관리자
  • 2016-12-04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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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요한복음 8:12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8:12).

 

대림절 둘째주일입니다. 대림절은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절기로 강림절이라고도 합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에 대해서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아주 분명하게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그리스도’는 ‘구원자, 구세주’라는 뜻이며, 그분을 따르는 자를 ‘그리스도인’이라고 합니다. 안디옥 교회(행전 11:26)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는데, 그들의 언행이 그리스도를 닮았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습니다. ‘기독교인’이라는 말도 같은 말인데, 문자적으로 ‘그리스도의 파에 속하는’ 또는 ‘그리스도의 추종자들’을 의미합니다.

 

불행하게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독교인이라는 말은 본래의 의미를 상실했고, 그저 예배당을 오간다든지 또는 ‘기독교’ 국가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자신들을 기독교인이라 생각합니다. 한 복음전도자는 “차고에 들어간다고 해서 당신이 자동차가 되지 않듯이, 예배당에 간다고 해서 당신이 저절로 기독교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배워야 하고, 그 배움이 삶과 동떨어지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이 사셨던 것을 흉내 내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1.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 겸손

 

예수님을 배우고 예수님이 하신 대로 따라서 흉내를 내다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라게(엡 4:13)’ 되기도 합니다만, 거기에 이른 분들의 공통점은 “다 이루었다!”고 하지 않고, “아직도 멀었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독일의 신비 영성사상가인 ‘토마스 아 켐피스’는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 자기 눈으로는 자신을 변변치 못한 사람으로 보며, 또한 다른 사람들의 칭찬에 들뜨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의 가장 낮은 곳을 상징하는 말구유로 오셨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며 ‘섬김의 도‘를 삶으로 보여주셨고, 스스로 희생양이 되어 십자가의 고난을 겪으시며 인간이라면 더는 내려갈 수 없는 낮은 곳에 이르기까지 겸손하다 못해 비참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삶을 살아가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겸손한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겸손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이요, 특징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에 대해서 겸손해야 합니다.’

 

사람은 천성적으로 ‘앎’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앎에 대한 욕망’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배운 사람들은 자신을 드러내 보이려 애쓰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많이 읽고 많이 듣는다고 영혼이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많이 알고, 깊이 이해한다면,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 또한 많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교만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오히려 무지함을 자백하십시오. 그때 우리는 생명의 빛줄기가 우리 안에 비추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2.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 사랑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온갖 시련과 고난 중에서도 그에게 충성을 바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토마스 아 켐피스는 “사랑은 짐 진 것 같지 않게 짐을 지며, 입에 쓴 것을 모두 달고 맛있는 것으로 만듭니다. 예수님의 고귀한 사랑은 저희들이 선한 행동을 하도록 촉구하며, 끊임없이 더 완전한 것을 추구하도록 저희들을 격려합니다.”고 고백합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서도 ‘믿음 소망 사랑’이 그리스도인의 덕목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결국 그 사랑이 아기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신 것이며, 십자가의 고난을 겪게 하신 것입니다. 그 사랑 때문에 우리는 부족하지만 선한 행동을 하며 살아가고자 하고, 부족하지만 예수님을 닮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선물에 눈을 돌리지 않고, 선물을 주는 사람에게 눈을 향합니다. 지혜롭게 사랑을 하는 사람은 사랑을 받는 사람이 주는 선물보다 그 사람의 애정을 더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은 선물의 가치보다 사랑을 소중히 여기며, 어떠한 선물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보다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선물도 소중하지만, 더 소중한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복 받는 것에만 관심 두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주시는 분에게 눈을 돌리고, 그분을 본받아 우리도 이웃에게 선물이 되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입니다.

 

설교를 준비하면서 복음성가 CD를 틀어놓았는데 마침 이 부분을 정리하고 있을 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찬양이 나옵니다. 누구에게 사랑을 받습니까? 하나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그리스도인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정말 우리를 사랑하셔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하셨고, 가정을 이루어 주셨고, 하나님의 사랑을 가늠할 수 있도록 자녀를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내 주변에서 나를 나로 살아가게 하는 것들을 돌아보니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 담긴 선물입니다. 그 모든 선물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선물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 선물을 처음 받았을 때의 감격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우리 아이들에 대해서, 아이와 처음 눈 맞춤했던 그 순간의 기쁨을 간직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무엇이 되어서가 아니라, 그냥 지금 여기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3.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 감사

 

하나님은 감사하는 마음에 더 큰 은혜를 주십니다. 감사할 줄 모르기 때문에 사람은 은혜에서 멀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아주 작은 은혜에도 감사해야 합니다. 은혜는 항상 받은 은혜에 감사하므로 보답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며, 겸손한 자가 받은 은혜는 교만한 자에게는 주어지지 않습니다. 작은 은혜에 감사하면 더 큰 은혜를 받기에 합당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은혜를 주신 분의 권능을 생각하면 어떤 작은 은혜라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주신 것인데 어떤 은혜가 적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8절에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범사란, ‘언제나, 항상’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벌주시거나 고난을 주실 때에도 감사해야 합니다. 그분이 그리스도인인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게 하시더라도 그것은 언제나 우리의 구원을 위해 행하시는 일이라고 믿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만일 여러분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거하시기를 원하신다면, 주어진 은혜에 감사하며, 또한 은혜가 여러분을 떠나더라도 잠잠히 참고 기다리십시오. 은혜가 다시 돌아오도록 기도하시고, 그것을 잃지 않도록 늘 조심하고 겸손하여지기 바랍니다.

 

4.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추구하는 삶의 방식과 달라서 더더욱 쉽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성공이 곧 신앙의 성공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을 실패자로 살아가게 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상의 기준으로 실패와 성공을 나누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12월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계획하는 시간입니다. 2017년도 한남교회의 목회계획을 세우며 기도하면서 내년도 표어를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아가는 교회”로 정했고, 그 근거가 되는 말씀으로 오늘 함께 읽은 요한복음 8장 12절의 말씀을 삼았습니다. 내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종교개혁이라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리스도를 본받아 사는 것’이 종교개혁이 아니겠습니까?

 

들떠있는 연말연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마시고 여느 계절보다 좀 더 조용하고 차분하게 보내시면서 내년을 계획하십시오. 성경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좋은 책을 읽으면서 12월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나라가 많이 혼란스럽습니다만,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면 반드시 이 나라가 바로 서지 않겠습니까?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오늘 세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겸손, 사랑, 감사.

 

이곳에 계신 모든 분의 가정과 일터와 한남교회 위에 겸손함으로 서로 섬기는 사랑이 풍성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우리게 부어 주시는 감사가 넘쳐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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