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교회
이사야 60:1~3, 사도행전 2:43~47
오늘 오후 4시에는 박인호 장로님 원로장로 추대식과 유지은 권사님 장로임직식, 김한선, 엄기성, 윤재숙, 곽선희, 정애경 집사님의 권사임직식, 차희복, 공차순, 신인덕 집사님의 명예권사임직식이 있습니다. 2011년 11월 17일 임직을 받으신 후, 지난 8년 동안 시무장로로 한남교회를 위해 헌신하시고 봉사하신 박인호 장로님과 내조하시며 함께 힘써주신 김윤실 권사님, 권사님의 직분을 받기까지 헌신하시고 봉사하신 모든 임직자들에게 미리 감사의 말씀과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수고와 헌신을 하나님께서 은밀한 중에 보시고 갚아주시길 바랍니다. 추대 후, 임직 후 변함없이 주님의 교회를 위해서 변함없이 헌신해 주시기 바라면서, ‘아름다운 교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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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하나님께서 한남교회를 세우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2019년 11월 17일 추수감사주일에 우리는 창립 64주년 기념예배를 드릴 것입니다. 원래 계획은 창립64주년을 맞이하는 추수감사주일에 임직식도 함께 거행하려고 했지만, 이번 117회 노회에서 장로 임직을 받으시는 분들이 5개 교회 7분이 되시고, 목사임직 예배를 드리는 교회도 있어서 노회 일정이 꽉 차있습니다. 이번 주일에 임직식을 하지 않으면 12월 중순에나 임직식을 가지게 되는데 내년도 목회일정 등을 생각하면 마냥 미룰 수가 없어서 노회가 끝나자마자 저희 교회가 제일 먼저 임직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64년, 지나온 역사를 돌아보며 지켜야 할 것은 지키되 앞으로 어떤 교회가 되어가야 할지 비전을 보고, 그 일을 위해 매진해야 할 줄로 압니다. 오늘 함께 나누는 말씀 속에서 우리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공유하며, 그 일을 위해 힘쓰고, 기도하시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 모이기에 힘쓰는 교회
오늘 우리가 읽은 신약의 말씀은 초대교회 이야기입니다.
46절에 보면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다고 합니다. 모이기를 힘쓸 때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성도들 간의 교제와 하나님을 찬미하는 일이 일어났고, 온 백성에게 칭송받는 일로 인해 구원받는 사람이 날마다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47절의 말씀을 보면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모이기에 힘쓰는 교회가 되어 하나님께서 주체가 되시어 부흥하는 한남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가 모이기에 힘쓰면, 주님께서 도와주셔서 부흥하게 해주실 것입니다.
모이기에 힘쓰지 않고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교회가 되는 그 첫 번째 관문, 모이기에 힘쓰는 일입니다. 주일 성수를 하십시오. 나만 나오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가족이 함께 예배할 수 있도록 힘쓰십시오. 주일은 ‘주님의 날’이요, 주님 안에서 안식을 누리는 날이요, 복 받는 날입니다. 한남교회에서 모여지는 모든 모임이 다 중요하지만, 주일예배가 가장 중요합니다.
‘주일오후찬양예배, 수요성경공부, 새벽예배, 매달 첫 주 금요기도모임’ 등도 저마다의 특색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주일예배만 참석하시고 다른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어색해하시는데, 모든 예배에 참여하는 것이 익숙해지도록 훈련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어색함을 덜기 위해서는 우선 ‘주일예배’에 잘 참석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왕 예배에 참여하신다면, 예배의 기쁨에 빠져드시길 바랍니다.
최소한 15분 전에 와서 미리 기도하면서 찬양하면서 주보도 먼저 보시고, 성경 말씀도 찾아서 읽고 묵상합니다. 예배를 드릴 때에는 세상일은 잠시 잊으시고 예배에만 집중하십시오. 예배시간에 고민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예배에 집중할 때에 여러분이 고민하던 문제들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준비된 예배를 드리고, 예배의 즐거움에 빠져들면 이것이 습관이 되고 삶의 큰 변화가 옵니다. 여러분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싶으시다면, 한 번 마음 굳게 먹고 주일 성수를 하시되, 제가 위에서 열거한 대로 예배에 임해보십시오. 그러면 모이기에 힘쓰는 교회를 부흥하게 해주시는 주님께서 여러분의 삶을 부흥시켜 주실 것입니다.
■ 흩어지는 교회
우리가 모이는 이유는 우리끼리만 친교를 나누고자 함이 아닙니다.
신학자 호켄다이크는 '흩어지는 교회'라는 책에서 교회의 사명은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나아갈 때에, 흩어질 때에 그 사명을 다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모이기에 힘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젠 모여서 확인한 주님의 사랑을 가지고 힘차게 세상으로 나가야 합니다. 모이는 것과 흩어지는 것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느 한 쪽에만 치우치게 되면 교회의 사명을 다 할 수 없습니다. 흩어지는 교회가 된다는 것은 많은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저는 이 의미를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나아가자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그동안 저희 교회도 미약하지만, 나름대로 주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해 왔습니다. 더욱더 풍성히 나누어주고도 풍성한 교회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교회의 일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아끼려고 나누지 않으면 점점 재정도 힘들어지고, 부족하지만 기꺼이 나누고자 할 때에 어떤 방식으로든 채워집니다. 물론, 규모 없게 재정을 사용하면 안 되겠지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곳에 사용하면, 하나님께서 채워주십니다. 마치 샘에서 물이 솟구치는 것처럼 말입니다.
고여있는 물은 썩습니다.
샘물이 샘물이려면 땅속에서 맑은 물이 힘차게 솟아오르려면 흘러야 합니다. 흘러야 차고 넘칩니다. 한남교회는 사마리아 선교회를 통해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노회 내의 어려운 교회와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교회와 단체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교회에 가면 선교하고 후원하는 교회들 명단을 교회 벽면에 붙여놓기도 하지만, 한남교회는 은밀하게 그 일을 하고자 하여 주보나 교회게시판에 가급적이면 알리지 않습니다. 은밀하게 하는 일, 그 일은 은밀하게 보시는 하나님께서 갚아주실 것입니다. 은밀하게 한다고 재정이 불투명하게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재정은 투명하게, 구제는 은밀하게 하는 것이 그리스인의 경제정의입니다.
■ 빛을 발하는 교회
우리 교회를 옥수동에 세우신 것은 옥수동에 빛을 비추라고 세워주신 것입니다.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빛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그 지역에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지역사회의 문제에 민감하고, 지역 주민의 아픔에 동참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에 나오지 않는 지역사람들에게도 교회가 이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해야 합니다. 교회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우리들에게 이 교회를 섬기도록 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64주년, 적지 않은 시간입니다. 우리 교회에 부흥의 불길이 타올라, 한 사람 한 사람 늘어날 때마다 아름다운 일들이 풍성하게 열매 맺길 바랍니다.
이사야서의 말씀에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우리 한남교회는 64주년을 맞이하면서, 새롭게 출발해야만 하는 시점에 서 있습니다.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고 격려하고 계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는 모이기에 힘쓰며, 하나님을 찬미하는 일에 힘쓰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큰 비전을 품길 바랍니다.
■ 아름다운 교회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창립 64주년 기념주일과 추수감사주일을 준비하는 중에 2020년 목회계획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아름다운 교회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이기에 힘쓰고, 모임 중에 함께 나누는 기쁨이 충만하고, 그 기쁨을 가지고 이웃에게로 나아갈 수 있다면, 빛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이런 교회가 아름다운 교회일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깊게 깨닫고, 그 말씀에 순종한다면 우리 한남교회는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주에 ‘균형있는 신앙’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할 때에 교회의 유형 네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전통을 중시하는 교회, 체험을 중시하는 교회, 지성을 중시하는 교회, 도덕적인 삶을 중시하는 교회가 그것인데, 이 네 가지는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면 안 됩니다. 뜨겁되 지성적이고,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현실의 삶과 동떨어지지 않는 신앙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한남교회가 균형이 잘 잡힌 교회라고 소문이 나야 합니다.
64년이면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시간에 비하면 짧다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는 지금보다는 조금 더 성숙해 있었어야 합니다. 64년의 역사에 걸맞은 한남교회가 되는 첫걸음은 예배하는 기쁨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저는 이런 꿈을 꿉니다. 예배 전에 160석이 가득 차는 꿈입니다.
오늘 원로장로님으로 추대받는 박인호 장로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교인들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시기에 교회를 지키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새로 임직하시는 유지은 장로님과 권사님들은 바통을 이어받아, 모이기에 힘쓰는 아름다운 교회로 만들어가는데 헌신하시고, 그분들을 기꺼이 교회의 일꾼으로 선임하신 여러분은 또한 협력해서 선을 이뤄가시길 바랍니다. 아멘.
(김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