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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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후 22주]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 관리자
  • 2025-11-0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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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후 22주(20251109)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세기 1:1-5, 빌립보서 1:1-2

*
이번 주는 4대 담임목사님이셨던 김성일 목사님께서 위의 본문과 제목으로 말씀을 전해주실 예정입니다. 어떤 메시지를 주실지 기다려집니다. 저도 설교자로서의 루틴을 지키기 위해 같은 본문과 제목으로 말씀을 준비해 봅니다.
 

■ 혼돈에서 질서로, 어둠에서 빛으로(창세기)

창세기 1장은 “처음에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고 밝힘으로 하나님이 창조주이심을 선언합니다. 이 선언은 하늘과 땅의 주인인 파라오적인 세상에서 ‘당신 파라오도 우리와 같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인권선언입니다. 그리고 오늘 날에는 인간뿐 아니라, ‘하늘과 땅에 속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존중받아야할 존재’라는 선언이라고 보아도 무방하겠습니다.

2절에 “땅은 거칠고 비어 있었다. 어둠이 깊은 물 위에 깔려 있었다.”고 창세 전의 상황을 묘사합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없는 인간의 삶과 세상을 상징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없는 삶은 거칠고, 비어 있으며, 어둡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하나님의 영이 물 위에서 움직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혼돈의 상황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 위를 감싸며 새로운 생명을 준비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거칠고 비어 있으며 어두울 때에도 하나님의 영은 우리를 감싸시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계신다는 위로를 받게 됩니다.
 

■ 빛이 생기기를!

“빛이 있으라” 하나님이 말씀하시니, 세상은 새로워집니다.
“우리의 인생도, 교회의 역사도 처음엔 혼돈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하실 때 질서가 생기고, 어둠 속에서도 빛이 비추었습니다.”
이것이 창조 첫 날이었고, 하나님은 그 빛을 보시고 좋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첫째 날의 창조가 완전한 창조일까요?
이제 막 시작된 창조의 시간이므로, 완전하거나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은 완전하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보시기에 좋았다’고 전합니다. 즉,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신 변화의 과정이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의 완전함을 보시고 “좋다!”고 하실까요?
완전하지 않아도, 생명의 길을 걸어가고자 하지만 흠이 많고 부족해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사랑하는 자녀야, 나는 너를 보면 좋다”하시는 것입니다. 
“좋았더라”는 완성의 선언이 아니라, 은혜의 시선입니다.
하나님은 이제 겨우 빛과 어둠이 나뉜 첫째 날을 보시며 “좋았더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시작된 선함’, ‘은혜의 가능성’을 보셨다는 뜻입니다.

한남교회도 70년 전 처음 세워졌을 때에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완전하지 못합니다. 부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교회를 보시며 “좋다!”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 교회를 세우셨으므로, 지금껏 이끌어주셨으므로 앞으로도 이끌어주실 것이고, 선한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그 가능성 앞에 있기에 하나님은 한남교회를 보시고 여전히 “좋다”고 하실 것입니다. 
 

■ 하나님의 시선과 인간의 시선

하나님의 시선은 인간의 시선과 다릅니다.
인간은 완벽해야 좋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불완전한 우리 속에서도 여전히 선한 가능성을 보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은 심판보다 큰 것이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회복을 향한 시선으로 바라보십니다. 그래서 인간은 절망할지언정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시고, 모두 손가락질하는 죄인이라고 할지라도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온갖 아름다운 것만 바라보고자 하지만, 하나님의 눈은 인간이 바라보지 않으려는 그곳에 시선을 두십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입니다. 그분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보고, 그분과 함께 걸어가는 이들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곳을 보십니까?
우리 한남교회는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곳을 바라보고, 그 분이 걷는 길에 동행을 했습니까?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가 보고 싶고 믿고 싶은 것만 바라보고 믿으며 달려온 것은 아닙니까?
 

■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빌립보서)

바울의 인사는 창세기의 메시지와 이어집니다.
하나님께서 빛을 통해 세상에 질서를 주셨듯이, 복음의 은혜는 인간의 마음에 평강을 주십니다. ‘은혜’는 하나님이 주신 시작의 빛, ‘평강’은 그 빛이 만들어내는 조화의 열매입니다.
바울은 이 인사를 통해, 교회가 은혜와 평강의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즉, 빛과 어둠이 구별되고, 사랑과 정의가 함께하는 곳,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이 “좋았더라”고 하신 것은 자기 뜻대로 된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그 뜻을 이루는 길은 빛의 순종입니다. 우리의 교회와 인생이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에 순종할 때, 하나님은 다시 말씀하실 것입니다.
“참으로 좋다.”
 

■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하나님은 완전한 세상이 아니라, 빛을 향해 나아가는 시작을 “좋다”고 하신다.
교회는 그 빛을 품은 은혜와 평강의 공동체여야 합니다.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는 그 빛에 순종하는 신앙의 고백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교회는 성공한 교회가 아니라, 순종하는 교회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공동체란, 혼돈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빛으로 살아가는 교회”입니다. 

지난 70년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고, 지금 역시도 우리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 70년의 은혜를 기억하며, 완전하지 못해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빛으로 살아감으로, 첫 사랑을 회복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때, 우리 한남교회는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교회가 될 것입니다. 그거면 됩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좋은 교회가 아니더라도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교회, 한남교회이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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