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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후 12주] 영원한 예배

  • 관리자
  • 2025-08-3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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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후 12주 (20250831) 예배 회복 시리즈 5주차
영원한 예배
요한계시록 7:9-12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8월 한 달 동안 ‘예배 회복’을 주제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첫 주에는 “나는 예배자입니다”라는 고백으로 정체성을 확인했고, 둘째 주에는 “네 발의 신을 벗으라”는 말씀으로 예배자의 태도를 배웠습니다. 셋째 주에는 “예배공동체 한남교회”라는 주제로 우리가 함께 모인 교회의 본질을 묵상했고, 지난 주에는 “삶으로 드리는 예배”를 나누며 주일의 예배가 일상으로 흘러가야 함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이 시리즈의 마지막, “영원한 예배”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합니다.
마지막 주제를 ‘영원한 예배’로 정한 이유는 정체성과 태도, 공동체와 삶으로 드리는 예배가 결국 향하는 곳, 그 완성의 자리가 바로 영원한 예배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결코 순간으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예배는 시간의 강물을 타고 영원으로 흘러갑니다. 우리의 작은 기도와 찬송도, 하나님 보좌 앞에서 완성될 영원한 예배와 이미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순간이 영원을 준비하고, 지금의 순종이 영원으로 이어집니다.
 

■ 하늘의 환상 – 영원한 예배의 모습


요한계시록 7장은 영원한 예배의 환상을 보여줍니다.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 가운데서 모인 수많은 사람들이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어린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께 있도다.”

그 장면은 압도적인 장엄함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미래의 환상만이 아닙니다. 이미 지금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서툰 찬양, 부족한 기도, 온전치 못한 헌신조차도,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하늘의 예배와 합류합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기쁨으로 받으십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지는 예배가 모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릴 때, 어린 양 예수는 그 예배를 기뻐 받으시는 것입니다.
 

■ 지금 드리는 예배가 영원과 닿아 있다


스코트랜드의 신학자이며 예배학자 제임스 토런스(1923~2003)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배란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완성된 예배에 참여하는 것이다.”

예배는 우리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이미 완성된 예배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일 예배는 단순히 영원한 예배를 드리기 위한 연습이 아니라, 영원한 예배의 서막입니다. 지금 우리가 드리는 찬송과 기도는 언젠가 하나님 나라의 보좌 앞에서 울려 퍼지는 큰 합창의 일부입니다. 예배의 현재와 미래는 단절되지 않습니다. 지금의 순간은 이미 영원의 일부입니다. 이는 신학적으로 ‘이미와 아직(already and not yet)’ 긴장입니다. 영원한 예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지금 우리의 예배 속에서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 지금의 순종이 영원을 여는 길


바울은 로마서 12장에서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말씀했습니다. 예배는 건물 속에 갇힌 의식이 아니라,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삶으로 드리는 예배, 작은 순종들이 영원으로 이어집니다. 직장에서 정직하게 일할 때, 가정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사랑과 존중을 실천하며 살아갈 때, 사회 속에서 약자를 돌보고 정의를 지키는 발걸음을 걸어갈 때, 창조세계를 돌보며 절제하고 책임적인 삶을 살아가는 태도—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영원한 예배의 조각들입니다. 부서진 조각도, 어두운 틈도, 하나님은 빛으로 엮으십니다. 우리 인생도 그와 같습니다. 찢기고 흩어진 조각이 결국, 하나의 찬란한 창이 되는 것처럼, 우리의 작은 예배의 조각들이 영원한 예배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칼 바르트는 “예배는 교회의 심장”이라 했습니다. 
심장이 뛰지 않으면 생명이 없듯, 예배 없는 신앙은 죽은 신앙입니다. 예배는 단순한 순간의 박동이 아니라, 영원으로 이어지는 심장의 박동입니다.
 

■ 세상의 쇼와 영원의 예배


오늘날 세상은 ‘스펙타클 사회’입니다. 
스펙타클 사회란, 인간의 삶이 이미지로 전환되어, 사람들이 현실 대신 이미지를 소비하며 사는 사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사회에서는 화려함과 외형이 중심이 되고, 숫자와 성공이 가치의 척도가 됩니다. 예배마저 쇼처럼 연출되고, 사람의 만족을 위한 공연처럼 흘러갈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참된 예배는 쇼가 아닙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자리, 어린 양이신 예수님을 높이는 자리입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소박하고 진실한 기도가, 자신의 의로움을 내세우지 않고 부족함을 토로하는 고백이 하나님께 올려질 때 우리는 이미 영원한 예배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이들이 모여 화려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한다고 해도, 영원과 닿지 못한 예배는 순간의 불꽃에 지나지 않습니다. 예배는 사람의 박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미소를 향한 것입니다.
 

■ 영원한 예배는 지금 여기서 시작된다


영원한 예배는 먼 미래의 약속만이 아닙니다.
지금 이 자리에, 우리의 예배 속에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주일의 예배가 가정으로 이어지고, 가정의 예배가 직장과 사회로 이어지고, 삶 전체가 예배가 될 때 우리는 영원을 살아내는 사람들입니다. 
에베소서 1장 10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때가 찬 경륜 안에서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하늘의 예배와 땅의 예배, 현재의 삶과 영원의 찬송이 결국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합쳐집니다. 지금 우리의 예배 속에서 그 신비한 통일을 미리 맛보고 있습니다.
 

■ 결론 – 70년을 넘어 영원으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남교회가 세워진 지 70년이 되었습니다. 그 세월 동안 눈물과 기도로 예배를 지켜온 선배들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이 예배는, 그들의 헌신 위에 세워진 열매입니다. 그러나 70년은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것은 더 먼 길, 더 깊은 예배로 나아가기 위함입니다. 오늘 드리는 우리의 예배는 과거의 신앙과 미래의 소망을 잇는 다리이며, 결국 하나님 보좌 앞에서 드릴 영원한 예배의 일부입니다. 우리의 찬송, 가정에서 드리는 기도, 일터의 정직, 사회 속의 나눔, 창조세계를 향한 책임까지—모두가 모여 하나님 나라에서 완성될 큰 합창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70년 전 교회를 세우던 첫 성도들의 고백이 오늘 우리의 고백이 되고, 오늘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다음 세대의 기초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고백들이 하나로 합쳐져, 하나님 보좌 앞에서 영원히 울려 퍼질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영원한 예배는 지금 여기서 시작됩니다. 그 영원한 예배에 한남교회도 서 있습니다.”


■ 거둠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오늘 우리에게 영원한 예배의 비전을 보여주심을 감사합니다.
주일 한 시간만의 예배자가 아니라, 삶 전체를 드리는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
우리의 작은 찬양과 기도, 순종과 사랑이 하늘의 영원한 예배와 합류하게 하시고, 지금의 순간이 영원에 닿게 하소서. 영원한 예배자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붙드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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