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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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후 10주] 예배공동체 한남교회

  • 관리자
  • 2025-08-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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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후 10주 (2025.08.17) 예배 회복 시리즈 3주차
예배공동체 한남교회
사도행전 2:42-47



사랑하는 여러분, 8월 한 달 동안 우리는 ‘예배’를 주제로 말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첫 주에는 “나는 예배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예배자로서의 정체성을 살펴보았습니다.
둘째 주에는 “네 발의 신을 벗으라!”라는 제목으로, 하나님 앞에 설 때 우리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그 정체성과 태도가 만나 이루어지는 ‘예배공동체’에 대해 함께 묵상하려 합니다.

교회는 건물이나 조직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시편 95편 6절은 이렇게 초대합니다.
“오라, 우리가 경배하고 절하자.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 꿇자.”
예배는 교회의 존재 이유이자 심장입니다. 예배가 무너지면, 교회는 생명의 맥박을 잃습니다.
이제 11월 16일,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서 있어야 할까요?
저는 그 답이 ‘예배공동체로서의 한남교회’라고 믿습니다.


■ 초대교회와 예배공동체


사도행전 2장은 성령이 임한 오순절 이후, 초대교회의 숨결을 전해줍니다. 본문 4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사귀고,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썼다.”

가르침(διδαχή), 교제(κοινωνία), 성찬(κλάσις τοῦ ἄρτου), 기도(προσευχαί) —
이 네 기둥이 초대교회의 예배를 지탱했습니다. 그들의 예배는 아무렇게나 모인 자유가 아니라, 거룩한 질서 안에 있었습니다.

자유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프리덤(freedom)과 리버티(liberty), 프리덤은 죄와 두려움에서 풀려난 내적 해방이라면, 리버티는 공동체 속에서 그 자유가 방종으로 흐르지 않도록 지켜주는 울타리입니다.

예배는 이 두 자유가 만나 하나님께 향하는 자리입니다. 예배자는 자신의 프리덤을 누리되, 공동체의 리버티 속에 발을 담급니다. 그래서 예배는 프리덤보다 리버티에 더 가깝습니다. 형식은 껍데기가 아닙니다. 형식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거룩한 그릇입니다. 형식 없는 예배는 방향을 잃고, 형식만 남은 예배는 생명을 잃습니다. 둘 다 위험합니다.
예배는 쇼가 아닙니다.
쇼는 관객을 즐겁게 하지만, 예배는 하나님을 기쁘게 합니다.
쇼는 사람의 박수를 받지만,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합니다.


■ 한남교회의 예배 정체성


한남교회의 예배 순서는 다른 교회보다 길고 섬세합니다.
왜 이렇게 할까요?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 사람의 편의에 맞추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이 말합니다.
“목사님, 요즘 젊은 세대는 예배가 너무 길면 힘들어합니다.”
저는 대답합니다.
“예배가 길어서 힘든 게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5분도 길게 느껴집니다.”

우리의 예배는 찬양, 기도, 고백, 응답, 말씀, 성례로 이어집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과의 대화이자 예물입니다.
물론 우리는 초대교회의 생활 방식을 문자 그대로 옮겨 살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정신과 원리는 시대를 넘어 여전히 유효합니다. 진리 위에 서고, 나눔을 실천하며,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마음을 올려드리는 것 — 이것이 오늘 우리가 붙들어야 할 예배공동체의 뿌리입니다.
 

■ 창립 70주년을 향한 세 가지 길

첫째, 감사입니다.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삼상 7:12). 지난 70년 동안의 눈물과 기도, 섬김과 헌신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습니다.
둘째, 기억입니다.
믿음의 발자취를 잊지 않는 것. 11월 한 달은 ‘창립 70주년 감사의 달’로 삼아, 한남교회에서 시무하셨던 목사님들의 설교를 듣습니다. 2일 김준부 목사님, 9일 김성일 목사님, 23일 한일웅목사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한때 한남교회를 섬기셨던 목사님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뿌리를 다시 일깨워 줄 것입니다.
셋째, 갱신입니다.
기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창립기념주일인 16일에는 오전 성만찬 예배와 오후 4시 장로임직예배를 드립니다. 걸어갈 30년, 한남교회 100년을 향해 걸어가는 교회를 위해 새롭게 결단하고 출발하는 시간입니다. 한남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반석 위에 서고,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며, 구원받는 사람들이 날마다 더해지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젊은 세대에게 주는 사명


젊은 여러분, 이번 창립기념주일은 여러분이 주역입니다.
젊음은 나이로만 정해지지 않습니다. 복음을 위해 변화와 도전을 선택하는 용기, 새로운 길을 기꺼이 걷는 마음이 젊음입니다. 저는 30대에서 50대까지도 넓게 젊은 세대라 부르고 싶습니다. 생물학적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변화와 도전에 응답하는 태도입니다. 세상은 이것을 ‘아젠다’라 부르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 부릅니다. 유니게·디모데 모임에서 이런 대화를 나누어 주시고 제안해 주십시오.

예배 준비: 주중에 기도하며 준비하고, 주일엔 10분 먼저 와서 묵상하기
섬김 참여: 안내, 찬양, 헌금, 미디어, 사진, 영상 등 봉사 - 역사정리
스토리 기록: 나의 한남교회 이야기 남기기 – 각 목사님 시절 추억나누기
초청 사역: 가족·친구·지인을 예배로 초대하기 – 홈 커밍데이
비전 헌신: 다음 세대를 위한 헌신과 기도  

 

■ 예배공동체의 고백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70년 전, 이곳에 모였던 첫 성도들은 이렇게 기도했을 것입니다.
“하나님, 이곳이 예배하는 교회로 든든히 서게 하소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 기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그 기도를 우리의 입술과 삶에서 다시 고백할 때입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이렇게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렸더니, 하나님이 인도하셨다.”
함께 고백합시다.
“우리는 예배공동체 한남교회입니다!”
 


[거둠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를 한남교회라는 예배공동체로 불러 모으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70년의 세월 동안, 이곳에서 드려진 찬양과 기도, 말씀과 성찬을 받으시고 우리의 믿음을 지켜 주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예배가 교회의 심장임을 다시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선 예배자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하시고, 거룩한 질서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는 예배를 드리게 하옵소서. 다가오는 창립 70주년을 준비하며, 지난 세월을 감사로 기억하게 하시고, 믿음의 발자취를 잊지 않게 하시며, 새로운 사명과 비전으로 갱신되게 하소서. 특별히 젊은 세대에게 성령의 불을 부어 주셔서, 예배를 준비하고, 섬기며, 기록하고, 초청하며, 헌신하는 일에 기쁨으로 나서게 하소서. 그들의 순종과 헌신이 다음 세대의 믿음을 세우는 초석이 되게 하소서. 주님, 우리 모두가 이렇게 고백하게 하소서. “우리는 예배공동체 한남교회입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며, 주님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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