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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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5주] 걸어온 70년, 걸어갈 70년

  • 관리자
  • 2025-04-0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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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5주 (20250406)
걸어온 70년, 걸어갈 70년제목을 누르시면 실황설교를 들을 수 있습니다.
 

사무엘상 16:1-13
디모데전서 4:6-16
누가복음 9:1-6



사순절 다섯 번째 주일입니다.
우리는 부활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고난주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이 사순절 기간 중 한남교회의 70주년을 기억하며, 또 힘차게 걸어갈 70년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친교와 소식 시간에도 나누었듯이, 지난 공동의회에서 4명의 장로후보가 정해졌습니다.
당회에서는 4월 27일 공동의회를 열어 두 분의 장로를 피택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노회의 장로교육과 고시를 통해, 노회 고시부의 교육을 이수한 후, 장로고시를 봅니다. 고시에 합격하면, 창립 70주년 기념주일인 11월 셋째 주에 장로 임직식을 가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교우 여러분의 기도와 참여 속에 은혜롭게 진행되기를 소망하며, 걸어갈 70년을 힘차게 걸어가길 바라면서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 신앙의 유산, 감사와 계승의 시간


한남교회는 1955년 11월, 주성근, 조정동, 이경환 전도사님께서 한남동에 예배처소를 정하고 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초대 목사로 김형숙 목사님, 2대 목사로 장신애 권사님의 아버님이신 장희진 목사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이후, 김준부 목사님, 김성일 목사님,  한일웅 목사님을 거쳐 제가 6대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교회를 지켜오고 세워 오신 원로장로님들과 권사님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한남교회가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1세대 혹은 2세대에 속하시는 분들께서 한남교회를 이끌어오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소중한 믿음과 수고를 다음 세대가 본받아 이어가야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 

다음 세대의 한남교회는 이전 세대와는 다른 모습의 교회가 될 것입니다. 미래의 교회는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존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사회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방에서 친교와 놀이가 있고, 나눔이 있고, 지역사회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교회가 이런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에게 교회가 소중한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하고, 공동체문화를 이끌어가는 구심점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시점이기 때문에 3세대에 속하는 젊은 일꾼을 세워 달려온 70년처럼, 힘차게 70년을 달려갈 수 있는 믿음의 바통을 넘기고자 하는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세우신 성경의 리더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는 젊은 시절부터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한 인물들이 나옵니다.

디모데는 바울이 세운 에베소교회의 리더였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어렸던 것 같습니다.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라는 말을 통해서 나이가 어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이 교회의 리더를 세울 때의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믿음과 인격이었던 것입니다. 다음은 사무엘상 16장에는 어린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해서 기름 부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하나님은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고 하십니다. 이 역시도 하나님의 선택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과 믿음을 보시는 것입니다. 이때 다윗은 15세 정도의 어린 나이였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읽지는 않았지만, 요셉은 젊은 나이에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그를 어려서부터 준비시키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이렇게 시대마다 하나님은 젊은이들을 부르셔서 일하셨습니다.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제자들을 부르실 때에 서른 살의 젊은이였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나이나 외모나 능력이 아니라 믿음과 마음에 있었던 것입니다.
 

■ 믿음의 어른이 필요한 이유


하지만 젊은 리더는 혼자 자랄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젊은 리더 곁에는 항상 믿음의 어른들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의 영적인 아버지였고, 사무엘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운 후 내내 지켜보았으며, 야곱은 요셉에게 복을 빌었습니다. 예수님은 성령의 지도를 받으셨습니다. 이렇게 젊은 리더들 곁에는 믿음의 어른들이 있었습니다. 젊은 리더는 혼자 자라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어른들에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어른들은 다음 세대를 믿고 축복하며, 신앙의 유산을 물려줘야 합니다.

제가 젊은 장로들을 일찍 세우려는 이유는 믿음의 어른들이 많이 살아계실 적에 세워 믿음의 어른들로부터 배우게 하려는 것입니다. 코로나 19도 잘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지난해부터  한남교회 1세대에 속하시는 장로님들과 권사님들이 건강문제로 힘들어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믿음의 어른이 한 분이라도 더 계실 때 젊은 장로를 세워야 그분들께 배울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앞으로 5년 10년 뒤에 한남교회가 새 성전을 짓고, 위에서 말씀드린 바대로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는 교회가 될 수 있는 기초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5년이나 10년 뒤에는 소위 2세대도 은퇴하고 노년의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젊은 일꾼을 세우는 것이 결코 빠른 일이 아닙니다.
 

■ 신앙의 유산


믿음은 물려줄 때 계승되고, 세워줄 때 자랍니다.
모세 이후에는 여호수아가, 엘리야 이후에는 엘리사가 사명을 이어갔습니다. 우리 한남교회도 믿음의 계보가 이어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젊은 장로를 세우는 것은 믿음의 계보를 물려주기 위한 것이요, 미래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물려주어야 이어지고, 세워줘야 자라고, 믿음의 어른들이 도와줘야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고, 10년, 30년, 70년 뒤에도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려면, 지금 젊은 리더를 세워야 합니다. 이 일을 통해서만이 어르신들의 믿음이 계승되고, 한남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젊은 장로를 세우는 일은, 한남교회가 맺는 믿음의 열매입니다. 

한 사람이 한 교회의 장로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들이 있습니까? 그 모든 과정들은 농부들이 열매를 맺기 위해 북을 주고 거름을 주는 과정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믿음의 열매를 맺는 일에 기도와 격려를 더해주시고, 모든 일이 아름답게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더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 젊은 세대들에게


 

여러분,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든 삶을 살아가는 세대가 ‘젊은 세대’라고 합니다.
제가 생각해봐도, 제가 살았던 시대와는 너무 다릅니다. 참으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기댈 것이 필요합니다. 시대의 외로움에 빠져들지 않으면서,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려면 기댈 언덕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영원한 기댈 언덕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 교회구요. 그런데, 여러분 그렇게 기댈 교회가 오고 싶은 교회가 되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주일 예배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와서 쉬고 싶은 곳이 되어야하지 않겠습니까? 한남교회는 충분히 그런 교회가 될 저력이 있습니다. 자산도 있습니다.

재개발이 될 때, 지혜를 모으면 지금 한남교회의 부족함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한남교회의 주인이 되십시오. 구경꾼이 아니라 주인이 되십시오. 그래야, 한남교회가 단지 오래된 교회가 아닌, 고목처럼 멋지고 아름다운 교회가 될 것입니다.
 

■ 걸어온 70년, 걸어갈 70년을 위하여


“우리는 믿음의 계보 위에 서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제는 다음 사람을 세울 차례입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한남교회도 함께 일하는 교회가 됩시다.”
“걸어 온 70년의 발걸음, 이제 걸어갈 70년을 준비합시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지금 우리는 또 하나의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 있습니다. 70년의 신앙 여정 위에, 다음 세대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우리 모두가 기도로 함께 참여합시다. 새로운 장로를 세우는 일이 단지 한 사람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한 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믿음의 사건이 되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기도합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그 자리에 우리 자신도 기꺼이 서기를 결단합시다.
 

[거둠 기도]

주님,
한남교회에 허락하신 70년의 은혜를 감사합니다.
이 믿음의 유산을 이어갈 젊은 일꾼들을 세워주시고, 그 곁에 믿음의 어른들이 함께하게 하소서. 우리가 세워가는 교회가 지역의 사랑방이 되게 하시고, 다음 세대에게 든든한 신앙의 언덕이 되게 하소서. 오늘의 결정이 내일의 열매가 되게 하시고, 우리가 모두 그 열매를 기쁨으로 거두게 하소서.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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