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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3주] 올해만 그냥 두십시오

  • 관리자
  • 2025-03-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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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3주 (20250323)
올해만 그냥 두십시오

이사야 55:1~9
고린도전서 10:1~13
누가복음 13:1~9

 


사순절 셋째주일입니다.
대한민국이 혼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쉬지 마십시오. 다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나라가 있어야 교회도 있을 수 있고, 신앙도 지켜갈 수 있습니다.
 

■ 인과응보, 권선징악?


지난 15일 미국 NBC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플로리라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중, 골프를 치다가 예멘의 수도 사나 일대를 40회나 공격한 미군의 공습을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공습으로 3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예멘의 후티 정치국을 밝혔습니다. 저는 이 기사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트럼프는 기독교인이라서 골프를 치면서 그런 명령을 내리는 복을 받았고, 예멘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느닷없이 숨진 이들은 그럴만한 죄를 지었기 때문에 저주를 받은 것일까요?



동양적인 사상의 근저에는 ‘인과응보, 권선징악’이라는 암묵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행한 대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정말 그렇습니까? 물론 선하게 살면서 잘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보다는 악한 사람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더 잘사는 세상이 아닙니까? 이 논리대로라면, 예멘에서 느닷없는 미사일 공격으로 숨진 31명의 사람들은 죽을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서 본문에도 빌라도에 의해 학살을 당해서 그 바치는 희생제물에 피가 섞인 사람들, 실로암 탑이 무너지면서 죽은 열여덟 사람이 등장합니다. 예수님은 묻습니다. “그렇게 죽은 사람들이 너희보다 더 많은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살아있는 너희들이 더 큰 죄가 있지만,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는 그들보다 덜 죄를 지었다 생각하지 말고,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 그들의 죄는 무엇이었는가?


3절과 5절의 말씀을 보면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그들이 죄를 지었는데도 빌라도에 의해 학살당해 희생제물에 피가 섞인 사람, 실로암 탑이 무너지면서 죽은 열여덟 사람들의 죄가 더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비유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들의 죄는 ‘열매를 맺지 못했다’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선민으로 삼아주신 이유는 ‘신앙의 열매’였는데, 아무 열매도 맺지 않는 것입니다. 선한 신앙의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선한 열매는커녕,  이사야서 5장 2절의 말씀과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또 그 안에 술틀을 팠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도다.”
 

■ 신앙인들이 맺어야 할 열매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에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런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이런 열매는커녕 온갖 혐오와 차별과 폭력과 분쟁의 열매를 맺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는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적은 게 아니라 열매 맺는 신자가 적은 것이 문제입니다.
교인들 중에는 재벌, 박사, 정치가, 문학가, 예술가도 많은 데 정말 그리스도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은 적습니다. 그러다보니 경제계도, 학계도, 정치권이나 문학, 예술계도 기독교적인 영향력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얄팍한 보여주는 신앙만 횡행하고, 그것이 마치 신앙의 행위인 것처럼 착각합니다. 예를 들면, 스포츠 경기 중에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든지, 선거철만 되면 성경책 끼고 교회를 찾고, 온갖 부정과 부패를 저지르면서도 교회의 직분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 올해만 그냥 두십시오


무화과 나무를 심고 3년이 지났음에도 열매를 찾지 못한 사람은 포도원지기에게 말합니다.

“찍어 버려라. 무엇 때문에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참으로 무서운 말씀입니다. 그러나 포도원지기는 “주님, 올해만 그냥 두십시오. 내가 정성껏 가꾸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다음 철에 열매를 맺을지도 모릅니다. 그 때에 가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찍어버리십시오.”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열매를 맺지 않아도, 심지어는 신앙을 버려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하지만, 기억해야 합니다.
‘올해만’이라는 유예기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유예기간은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인생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으므로, 우리는 지금 신앙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당장, 무슨 열매를 맺어야할지 모르겠다면, 주일성수의 예배의 열매를 맺으십시오. 제가 이 열매를 추천하는 이유는 ‘주일예배’ 속에는 찬양과 기도와 회개와 말씀과 헌신과 고백, 모든 것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 시대의 징조 속에서


여러분,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이 고통을 봅니다. 그들이 당하는 고통을 그들의 죄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내가 그런 처지가 아니라고 잰척하지 마십시오.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서 내가 맺은 신앙의 열매가 무엇인지 돌아보시고, 그것이 부끄럽지는 않은지, 지금 맺어서 익어가고 있는 열매는 무엇인지 돌아보십시오. 아무 것도 없는 것 같다면, 유예기간이 다 가기 전에 속히 회개하고 열매를 맺으십시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만날 수 있을 때에 주님을 찾아라. 너희는, 가까이 계실 때에 주님을 불러라. 악한 자는 그 길을 버리고,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로 돌아오라(사 55:6,7).”




[거둠 기도]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 돌아오라 하시며 우리를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 주님의 백성으로 살아간다고 하면서 우리는 어떤 열매를 맺고 살아갑니까?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하고 살면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유예의 시간을 사는 중인 것도 모르는 태만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주님, 열매 맺는 삶을 살아가게 하시고,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예배를 통해서 수많은 열매를 맺을 꽃을 피워갈 수 있도록 우리의 예배를 축복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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