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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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신 그리스도 주일] 아침 햇살 같은 삶

  • 관리자
  • 2024-11-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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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후 마지막 주(20241124)
아침 햇살 같은 삶 제목을 클릭하면 음성설교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시편 132:1~12
사무엘하 23:1~7
계시록 1:4~8
요한복음 18:33~37


오늘은 성령강림 후 마지막 주일입니다.
성령강림절은 예수님의 부활 이후 오십일 째 되는 날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이 강림한 것이 유래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이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숨어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눴을 것입니다. 로마제국의 박해가 극심하니 그냥 흩어질 것이냐, 아니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곧 오신다고 했으니 기다릴 것이냐 하는 것이 토론의 주제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을 경험하면서 ‘어떤 고난이 닥쳐올지라도 함께 주님을 기다리자.’고 결단합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이들을 불러 모아 주님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에클레시아’라고 했고, 같은 마음을 가진 이들이 한 두 사람만 모여도 ‘에클레시아’라고 했습니다. 라틴어 ‘에클레시아’는 ‘교회’라는 뜻입니다. 마가다락방에 임하신 성령강림사건으로부터 초대교회는 시작된 것입니다.

성령강림 후 마지막 주일을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 고난을 당하시고 부활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온 땅의 왕이시라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기독교절기의 마지막 절기로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니까 ‘한 해 동안도 왕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복된 삶을 살았으니 새해에도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삶의 왕이 되어주십시오.’라는 염원을 담은 주일인 것입니다.

한 해 동안 왕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하신 여러분, 내년에도 왕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동행하시는 복된 삶을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 아침 햇살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면 많은 분들이 새해 첫 번째로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어두운 길을 나섭니다.
매일매일 떠오르는 해지만, 새해 첫 날 떠오르는 해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아침 햇살을 제대로 보신 것이 언제입니까? 도시에서 살다보니 ‘아침 햇살’을 제대로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단지 일출을 본다고 아침 햇살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새벽예배를 마치고 교회 앞에서 일출을 볼 때가 있고, 어떤 날은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해를 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하루가 시작되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도, 2%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각진 빌딩 숲, 안테나, 십자가, 피뢰침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와 바다, 오름, 갓 피어나는 꽃들, 이슬이 알알이 맺힌 풀숲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는 차원이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어릴 적에는 제대로 된 아침 햇살을 제법 보았고, 제주도에서 목회할 때에는 바다와 오름에서 아침 햇살을 맞이할 때가 많았습니다.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아침 햇살을 바라보면 온 몸에 생명의 기운이 스미는 것을 느낍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아침 햇살에 새들이 깨어나고, 꽃이 잎을 열고, 풀섶의 곤충들이 밤새 움츠렸던 몸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아침 햇살이 비추는 시간은 새로운 생명이 약동하는 시간입니다.
 


■ 다윗의 마지막 말(삼하 23:1~7)


오늘 우리가 읽은 성서일과 중 구약의 말씀은 다윗의 유언입니다.
허물이 없진 않았지만,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변함없이 지킨 왕입니다. 다윗의 마지막 말에는 ‘왕’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모든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왕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다스리는 왕은(3)’, 그렇습니다. 왕은 공의로 모든 사람을 다스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만일, 공의로 다스리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왕의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다윗 이후에 이런 왕은 얼마 없었습니다. 그래서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는 멸망의 길을 걸어갑니다. 다윗은 자신이 공의로 다스리며, 하나님을 두려워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자신을 ‘구름이 끼지 않은 아침에 떠오르는 아침 햇살과 같다 하시고, 비가 온 뒤에 땅에서 새싹을 돋게 하는 햇빛(4)’과 같다고 하셨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그와 언약을 맺으시고, 만사에 아쉬움 없이 잘 갖추어 주시고 견고하게 해주셨으며, 구원해 주시고 소원을 들어주셨다(5)’고 고백합니다.

다윗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싶다면, 모든 사람을 공의로 대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삶을 사십시오.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무서움이나 공포’같은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을 삶의 우선순위에 둔다는 말씀입니다.


■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요 18:33~37)


이번 주일 성서일과 중 요한복음 18장에는 빌라도가 예수님을 심문하는 장면입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에게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고 질문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고 하십니다. 그러자 빌라도가 “네가 왕이 아니냐?”묻고 예수님은 “그래 내가 왕이다.”고 대답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는 왕’이라고 하십니다. 

이 세상에 속한 왕은 진리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세속권력을 유지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오로지 진리를 증언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추구하는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가 이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추구하는 나라는 하나님의 법칙과 공의가 다스리는 나라이므로 이 세상의 나라와 대립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보다는 세속의 것을 구하는 데 열중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을 두려워합니다. 이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을 소유한 것을 성공한 삶이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진리 같은 가치는 뒷전으로 몰립니다.

여러분, 우상숭배는 ‘눈에 보이는 것을 숭배’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우리를 우상숭배의 삶으로 이끕니다. 우상숭배의 삶에 빠지지 않으려면, 예수님께서 증언하신 진리의 말씀을 깨닫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살고자 하는 이들을 ‘구름이 끼지 않은 아침에 떠오르는 아침 햇살과 같다 하시고, 비가 온 뒤에 땅에서 새싹을 돋게 하는 햇빛(4)’과 같다고 하실 것입니다. 아침 햇살 같은 삶을 살아가시는 여러분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아침 햇살 같은 삶


여러분, 다윗처럼 마지막 말을 남길 때 “나는 아침 햇살처럼 살았다.”는 멋진 말을 남기는 삶을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아침 햇살’ 같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두움을 몰아내는 아침 햇살처럼, 온 땅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아침 햇살처럼, 새싹을 돋게 하는 아침 햇살처럼 살아가야 합니다. 

아침 햇살처럼 살려면 ‘모든 사람을 공의롭게 대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합니다.
아침 햇살처럼 살려면, 이 세상의 삶에만 매몰되지 말고 예수님이 전하신 진리의 말씀을 따라 살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 ‘에클레시아(교회)’입니다. 교회의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한 해 동안 우리를 지켜주셨습니다. 교회의 절기로는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주일이고, 다음 주일 대림절부터 새해 첫 주일이 시작됩니다. 새해 첫날에 ‘해맞이’를 하는 것처럼, 대림절에는 왕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아침 햇살이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고, 가장 춥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가 가장 어둡고 춥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힘을 내십시오. 빛을 이겨본 어둠이 없고, 아침 햇살은 기어이 떠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둠을 밝히는 빛이고, 차가운 세상에 온기를 나누어줄 아침 햇살이라는 사실입니다. 아침 햇살 같은 삶을 살아가십시오.
 

[거둠 기도]



왕이신 그리스도시여, 다윗에게 ‘아침 햇살’이라고 하셨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아침 햇살이라고 말씀해 주시옵소서. 우리로 하여금 왕이신 그리스도에게 순종하고 그의 말씀을 따라 살아감으로 어둠을 몰아내고, 온 생명을 살리는 아침 햇살 같은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세속의 삶에 파묻혀 우리의 존재성을 잃지 말게 하시고, 세속의 삶을 넘어선 하늘의 삶이 있음을 늘 기억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왕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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