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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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후 6주] 내가 깊은 물 속에서(PPT음성설교)

  • 관리자
  • 2024-06-3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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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후 제6주(20240630)
내가 깊은 물 속에서
시편 130 : 1~8


 

오늘은 성령강림 후 여섯 번째 주일입니다. 
어느새 2024년의 절반의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 2024년 절반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살아온 한 해의 절반을 잘 마무리하시고, 남은 절반도 보람차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도종환 시인은 ‘겨울나무’라는 시에서 ‘하루하루를 견딜 줄 아는 것이 실력’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때는 사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깊은 물속에 빠진 것 같을 때’에는 산다는 것보다는 견딘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견디는 것이 ‘실력’이라니 조금 위로가 되지 않습니까? 하루하루 견디는 것,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실력’이 맞는 것 같습니다.


■ 이른 봄


도종환 시인의 시구를 소개한 김에 ‘이른 봄’이라는 시 일부를 소개하겠습니다. 시의 배경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른 봄, 조릿대의 푸른 잎들이 제 영역을 넓혀가는 산비탈입니다.

시련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끈기를 낳고
끈기는 희망을 낳는다는
로마서 5장 말씀을
저 잎들은 언제 읽었을까
누가 눈보라 속에서
저 잎들에게 읽어주었을까
(도종환 – ‘이른 봄’ 일부)

꽃샘추위와 눈보라 휘몰아치지만, 그것을 견뎌내며 조릿대는 제 영역을 넓혀갑니다.
시인은 로마서 5장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자연도 자신들이 견디는 시련이 인내를 낳고, 인내가 끈기를 낳고, 그 끈기가 비로소 희망을 낳는다는 것을 알듯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아는 것이 환난의 날에도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합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은 고난이지만 그것이 희망을 낳을 것이라는 것을 미리 보는 것, 그것이 믿음인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장 히브리서 1절에서 밝히듯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 시편 130편(순례자의 노래)


고통당하는 사람에게 시편 130편은 꼭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 왜 고통을 당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고통을 대하는 방식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시편 130편은 고통을 참으라고 하지 않으며, 고통이 무엇인지 설명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순례자라도 신앙인이라도 깊은 물속에 빠질 때가 있지만, 하나님의 손길이 반드시 구원해 주실 것임을 밝힙니다. 누구이든 ‘깊은 물속에 빠졌을 때’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주님께서 그를 붙잡아주신다는 것입니다.

4절, ‘용서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라는 부분을 유진 피터슨은 메시지에서 ‘주님은 용서가 몸에 밴 분이니’라고 해석합니다. 그러니까, ‘깊은 물속에서’ 부르짖는 이가 어떤 죄를 지었다 해도 용서해주시는 하나님이시므로, 어떤 죄도, 그 무엇도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갈라놓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대하시는 방식이요, 우리는 그런 하나님을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입니다.
 

■ 파수꾼과 순례자


파수꾼은 언제 적군이 쳐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긴장과 불안, 두려움을 느낍니다. 특히 밤은 파수꾼에게 더욱 두려운 시간입니다. 현대인도 기본적으로 긴장과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살아갑니다. 특히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래는 더욱 더 우리를 두렵게 합니다. 그냥저냥 파수꾼의 임무를 대충한다거나, 세상바람이 부는 대로 ‘이런들 어떠 하리 저런들 어떠 하리’산다면, 긴장과 불안과 두려움을 느낄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알고, 그 일을 제대로 하는 파수꾼은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아침을 기다릴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침이 오면 안도의 한숨을 쉬고 휴식의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향해 걸어가는 순례자입니다.
순례자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삶을 대충 살아갈 수 없습니다. 세상이 주는 온갖 긴장과 불안과 두려움의 근원을 볼 줄 알아야 하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참된 순례자는 자신의 인생을 긴장과 불안과 두려움, ‘깊은 물 속’으로 상징되는 그곳에 그냥 버려두지 않습니다. 나 혼자의 힘만으로는 그 깊은 물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것을 자각하고, 하나님은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깊고 험한 물속에서 건져주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손을 잡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입니다.
 

■ 무엇을 기다리는가?


 

5절 말씀에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며 내가 주님의 말씀만을 바란다.”고 하십니다.
이것은 문자로 된 성경말씀만 읽겠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모든 종교가 경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신도들이 경전을 읽고 암송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실천 없는 앎’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2장 17절에서 분명하게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기다리며 주님의 말씀만을 바란다.’는 것은 내 생각과 내 뜻을 따라 살던 삶에서 돌이켜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회개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시편 130편의 말씀은 이렇게 연결되는 것입니다.

‘깊은 물속에서 주님께 회개하니(부르짖으니), 용서가 몸에 밴 하나님께서 오시어 용서해주셨으니, 우리가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듯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만 바라고 기다리며 살아가겠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기다리며 사십니까? 
그 기다리는 것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길 바랍니다.
 

■ 속량(용서)하시는 능력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는 능력은 하나님에게만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통해 우리의 모든 죄가 속량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 길을 걸어가는 이들을 우리는 ‘순례자’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7장에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여인’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예수님은 그때 그녀에게 “네 죄가 사함 받았다!”고 하십니다. 그러자 함께 앉아있는 자들이 ‘예수가 누군데 죄까지도 사하는가?’수군거립니다. 죄 사함은 하나님만이 할 수 있는 것인데, 예수님이 죄를 사해주신다면 그가 곧 하나님이라는 뜻이 되기에 수군거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은 신성 모독죄로 예수님을 죽이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물론, 로마의 정치범으로 몰아서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후,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매개로 용서를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가 구원이 된 것이고 능력이 된 것입니다.

용서, 이것은 하나님의 본성입니다. 유진 피터슨의 번역처럼 ‘용서가 몸에 밴’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 그 십자가 앞에 여러분은 서 있는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이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겠습니까? 세상만 바라보고 살 때와는 다른 삶을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 내가 깊은 물속에서


우리의 삶이 녹록치 않을 때, 깊은 물속에 빠진 것 같은 때에 세상 사람들은 그냥 두려워하고 포기합니다. 이런 불안을 넘어서지 못하면 그 두려움은 폭력적인 것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세상이 이토록 폭력적인 이유는 ‘깊은 물속에서’ 제대로 빠져나오는 경험을 하지 못한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겨울나무에게서 ‘하루하루를 견딜 줄 아는 것이 실력’이라는 아름다운 문장을 가져온 시인의 시가 깊은 물속에 빠진 듯한 삶을 살아가시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침내 꽃샘추위 눈보라 속에서도 영토를 넓혀가는 조릿대를 통해서도 위로받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가장 큰 위로의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아, 주님만을 의지하여라. 주님께만 인자하심이 있고, 속량하시는 큰 능력은 그에게만 있다(7).” 
 

[거둠 기도]




주님, 이 땅에서 순례자의 삶을 살아갈 때에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없고, 때론 깊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도 있습니다. 주님, 그때 주님을 부르고,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듯 주님을 기다리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간구를 들어주실 것임을 믿고, 온갖 두려움과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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