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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6주]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

  • 관리자
  • 2024-05-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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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6(20240505/어린이주일)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
사도행전 10:34~35, 요한복음 15:9~17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가정의 달이 시작되었고 오늘은 어린이주일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안식월을 맞아 농어촌교회를 돌아보고, 그동안 목회 일정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선후배 목회자들도 만났습니다. 안식월을 마치고 돌아와 교회를 둘러보니 제가 있을 때보다 잘 정돈되어 있어서 그동안 목회를 잘했다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없어도문제없이 돌아가는 건강한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부목사님과 당회원들, 교우들의 관심과 수고를 하나님께서 갚아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서로에게 고마운 존재


가정의 달 5월 첫 주일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의 주제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쉬운 것 같지만 사랑처럼 어려운 것이 없습니다. 사랑이 이렇게 어려운 이유는 그에 대한 오해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한다는 이유로 스토커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학벌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국 사회는 부모와 자녀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교육이라는 감옥에 갇혀 살아가게 합니다. 그 결과 사랑한다는 명목으로 자녀들은 하나님이 저마다 주신 달란트를 잃어버리고, 부모들은 자신의 삶을 잃어버립니다.

오늘은 어린이주일입니다.
어린이에 대해 말하자면, 신앙인으로서 부모는 자녀를 자기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돌보라고 맡겨주신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며 느끼고 배우는 것에 감사하고, 잠시 맡아 기르다가 때가되면 놔줘야 합니다. 그래야 자녀도 부모도 서로에게 매여 있지 않고 자기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차가운 것 같지만, 그래야 서로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고, 서로에 대해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 자녀인 것이 고맙고, 내 부모인 것이 고마운 관계가 될 때 우리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내 아들()이라서 고마워.
나의 엄마(아빠)라서 고마워요.
나의 아내(남편)라서 고마워요.
한남교회 교인이어서 고맙습니다.
한남교회 목사님이라서 고맙습니다.”


사랑과 계명의 관계


이번 주 성서일과의 주제는 사랑입니다.

함께 읽은 사도행전의 말씀은 이방인 고넬료에게 세례를 베푸는 베드로를 통하여, 이방인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은 외모로 사람을 보지 아니하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을 받으시는 분(10:34~35)이시라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51~6절의 말씀에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예수님도 사랑할 것임을 밝히면서 구체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에서는 하나님이 예수님을 사랑하신 것처럼 예수님도 우리를 사랑하셨고, 그 증거는 계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성서일과의 주제는 사랑이요, 제대로 사랑하려면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을 말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제멋대로 해석하고 정의하면 스토킹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계명을 지키는 것하나님 사랑과 긴밀한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계명을 제대로 지키려면 계명의 참뜻을 알아야 합니다. 계명의 참뜻을 알고 행하면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게 되고, 예수 안에 거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런 사랑을 하는 이들을 친구로 삼아주시며, 그 친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목숨을 버리는 가장 큰 사랑을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방향이 바라야 합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려면 계명을 지켜야하고, 계명을 지키려면 계명의 본뜻을 잘 알아야 합니다. 계명을 잘못 이해하면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할 수 있습니다. 사이비 이단에 빠진 이들이 불행한 지점은 바로 여깁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는데 방향이 잘못되었습니다. 열심히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는데, 열심히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힙니다. 그냥 열심히 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향이 바라야 합니다.

 

2주 전에는 후배가 목회하는 농촌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간다는 연락 없이 참석 했습니다. 열 댓 명 모이는 작은 교회인데 예배찬양을 부를 때 이런저런 생각이 겹치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후배 목사님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무 연락도 없이 갑자기 예배에 참석해서 눈물까지 짜는 걸보니 저 성격에 뭐가 안 맞아서 사표내고 왔나보나 해서 덜컥 마음이 내려앉았어요,’ 오해였지요. 저는 안식월을 맞이해서 방문한 것이고, 시골 작은 교회에서도 묵묵히 이십 년 가까이 목회를 하는 후배 생각과 이렇게 열악한 중에도 하나님께 예배한다는 것이 감사해서 눈물이 난 것인데 후배목사님은 가슴을 쓸어내렸던 것이지요. 이런 오해야 해프닝이지만,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계명을 오해한다면 해프닝이 아니라 불행입니다. 그래서 이런 불상사를 막이 위해 성경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읽은 요한복음의 말씀에 대해 묵상한 것을 하나하나 풀어보겠습니다.

 

나의 안에 거하라


요한복음 159~17절의 말씀은 아주 감동적인 말씀입니다. 그래서 복음성가로도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가장 유명한 복음성가는 나의 안에 거하라인 것 같습니다.

 

나의 안에 거하라 나는 네 하나님이니/모든 환란 가운데 너를 지키는 자라/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널 도와주리니/놀라지말라 네손 잡아주리라/나의 안에 거하라 나는 네 하나님이니/모든 환란가운데 너를 지키는 자라/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널 도와주리니/놀라지말라 네손 잡아주리라/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것이라/내것이라 너의 하나님이라/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노라/너를 사랑하는 네 여호와라.’

 

본문 말씀에 충실하자면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이고, 아쉬운 점은 계명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단서가 있는데 그 언급이 없다는 점, 예수님께서 우리의 친구가 되어주실 것이라는 언급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노래 안에 모든 내용을 다 담을 수는 없으므로 이 정도의 노래는 아주 좋은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요한복음 15:9~17 주석


(9) 사랑의 시작은 성부하나님이시고, 그 사랑을 받은 성자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니 예수님의 사랑 안에 거하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본성은 사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우리보다 먼저 우리를 사랑해 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외모로 보지 않으시고 나를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알면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10) 예수님도 아버지의 계명을 지킴으로 그의 사랑 안에 거한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께서 주신 계명을 지키면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계명을 지키는 것이 사랑의 단서요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계명도 모르고, 지키지도 않는다면 그런 사랑은 가짜입니다.

(11,12) 예수님은 자신의 기쁨이 우리 안에 충만하길 원하십니다. 그 기쁨을 충만하게 누리려면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먼저 어떻게 사랑해야하는 것인지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그리스도인, 즉 예수님이 걸어가셨던 그 길을 걸어가는 이들은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3,14) 가장 큰 사랑은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사랑입니다. 저는 청년의 때에 이 말씀을 자 이해하지 못해서 목숨을 바칠 만큼 친한 친구가 없으니 잘못 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의 연결점을 잘 보면, 예수님이 우리의 친구가 되셔서 가장 큰 사랑을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아니, 이미 가장 큰 사랑을 행하셨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15) 친구가 되었으니 이제는 종이 아닐 뿐 아니라, 아버지에게 들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첫 구절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의 핵심은 로고스이며, 이 로고스는 곧 예수님이요, 예수님을 아는 것은 곧 말씀을 아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말씀을 깨닫지 못하면 인간 본래의 모습, 죄의 종이었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말씀입니다.

(16) 우리가 하나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신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택하신 것에 대해 책임을 지신다는 말씀이며, 하나님의 뜻을 늘 선하므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이들은 선한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열매는 바로 사랑의 열매요, 구체적으로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런 이들은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서 무엇을 구하든은 소유욕과 관련된 무엇이 아니라 그의 나라와 그의 의와 관련이 됩니다.

(17) 이 말씀의 목적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결국,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이 말씀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본질은 사랑이며, 계명의 중심도 사랑이며,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하나님 안에 거한다는 것입니다.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


여러분, 서로 사랑하십시오. 특별히 살과 피를 나눈 혈육끼리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교회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교인들끼리 사랑하십시오. 잘 아는 사람부터 사랑하십시오. 사실 멀리 있거나 모르는 사람 사랑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사랑해야하는 사람들, 특히 혈육이나 가족, 친한 친구를 사랑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로에게 고마운 존재라는 것을 알면 서로 사랑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 집니다. 다시 한 번 해봅시다.

 

내 아들()이라서 고마워. 나의 엄마(아빠)라서 고마워요. 나의 아내(남편)라서 고마워요. 한남교회 교인이어서 고맙습니다. 한남교회 목사님이라서 고맙습니다.”
 

[거둠 기도]

사랑의 하나님, 사랑으로 자신을 드러내시고,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주시며 너희도 서로 사랑하고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한남교회에 속한 가정마다 하나님이 함께하여 주셔서 강건하게 하시고, 하나님께 드리는 간절한 기도가 성취되는 가정들 되게 하옵소서.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따라 하나님 안에서 하나된 우리 형제자매들이 서로 사랑하며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맛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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