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성탄절 메시지
여호와께서 열심히 도우시리라
이사야 9:1~7
사랑하는 한남교회 교우여러분, 코로나19로 인해 암울한 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빛이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2000년 전에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셨고, 우리와 함께하셨던 주님께서 부활승천하신 후, 보혜사 성령님으로 우리를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성탄절을 맞이하여 ‘우리를 열심히 도우시기 위해’ 또 오셨습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서 열심히 도와주시길 바라며, 평강의 왕으로 오실 메시아를 기다리던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본장은 이스라엘과 아람의 연합군이 유다를 침공하는 역사적인 사건(B.C. 734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처한 유다를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심에 대한 확신과 불신앙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고 있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흑암의 땅’은 이방 앗시리아와 바벨론의 침입으로 가장 먼저 유린당한 고통의 땅 갈릴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흑암’은 죄와 무지와 고통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이 흑암에 땅에 ‘생명, 진리’를 상징하는 빛이신 메시아가 오신다는 것입니다. 주변부에 머물며 멸시와 천대를 받았던 갈릴리라는 이방 지역에 빛이 비춤으로 주 앞에서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빛으로 오신 메시아는 그들이 무겁게 멘 멍에로부터 자유롭게 하시며, 그들의 어깨를 치던 채찍을 무력화하고, 압제자의 막대기를 꺾어버릴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코로나 19로 인해 흑암의 땅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의 시대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이유는 ‘빛으로 오실 주님’을 고대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오셔서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을 주 앞에서 즐거워하게 하는 역사가 속히 이뤄지길 바랍니다.
이사야의 예언은 기원전 734년 전에 행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예언의 말씀이 선포된 후, 734년이나 지나 예언이 이뤄진 것입니다. 게다가 예언이 성취되었지만, “어둠에 빛이 비추되 깨닫지 못하더라.”는 요한복음의 말씀처럼, 예언의 성취를 보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오늘 이 예언은 성탄절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이루어졌고, 우리는 깨어 우리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볼 수 있어야합니다. 오신 그분을 맞이하는 일, 그것은 오롯이 깨어있는 자의 몫이요, 이미 우리 곁에 오신 주님을 볼 수 있는 이들에게 주어진 선물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흑암의 땅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오신 주님께서 죄와 무지와 고통을 벗겨주시고,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죄는 ‘하마르티아’로 ‘과녘에서 벗어났다’는 뜻입니다. 저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한 삶을 살고자 하지만 ‘무지’함으로 죄의 길을 걸어가고, 그 결과는 ‘고통’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를 보십시오.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일들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들 나름대로 신앙을 수호하기 위해서 그릇된 사명감으로 자신들이 어떤 짓을 하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결국, 교회가 손가락질을 당하고, 하나님의 이름이 땅에 떨어졌고, 예수님의 이름이 조롱당하고 있습니다. 깨어있어 그런 현실을 보는 이들, 그래서 비통해하는 이들, 그들의 마음은 마치 갈릴리 이방 땅에서 신음하며 살아가는 이들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탄의 기쁜 소식은 이렇게 하나님의 이름이 땅에 떨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교회가 땅에 버려져 짓밟히는 맛 잃은 소금이 된 현실을 보며 애통하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한남교회가 빛으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흑암의 땅’에 발 딛고 살고 있지만, 깨어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깨어있는 교회가 되어 메시아로 오시는 주님께서 주시는 즐거움을 온 성도들이 한껏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메시아는 네 가지 이름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기묘자요 모사- 놀랍고 뛰어난 조언자로,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영존하시는 아버지로, 평강의 왕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7절에서는 메시아의 이 모든 이름들을 성취하시기 위해 “만군의 여호와께서 열심히 이루시겠다.”고 하십니다.

영어성경으로 보면 뜻이 좀 더 분명합니다.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를 직역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천사들과 군대들과 함께’ 이룰 것이다.‘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그 영광을 이루시기 위해 모든 것을 총동원하신다는 말씀이요, 대충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대충, 조금만 도와주셔도 되는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아주 조금만 도와주셔도 능치 못할 일이 없을 터인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좀 더 생각해 보니,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대충 도와주신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항상 ’최선을 다해‘ 우리를 도우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열심을 내셔야할 만큼 이 세상은 어둡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나 혼자 살아보겠노라‘고 최선을 다해 도망친 것이지요. 그러나 하나님의 열심 앞에서 인간의 열심은 무력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 성탄절에 빛으로 오신 주님을 맞이하십시오. 그리고 이제부터는 그분이 여러분의 삶을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을 내려놓고, 그분의 은혜를 입으십시오. 이것이 흑암에 사는 우리의 삶을 빛으로 옮기는 방법입니다. 메시아의 네 가지 이름, 기묘자요 모사이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평강의 왕이신 하나님이 여러분의 삶을 주장하게 하십시오.
2020년 성탄절에 “전에 고통 받던 자들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1)”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뤄지길 기도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고통 받는 자들‘에게 이웃이 되어 그들을 보듬어야 합니다. 비정규직노동자, 이주민노동자, 성소수자, 독거노인,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 심지어는 유기되어 버린 동물들과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황폐화된 자연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관심과 사랑의 영역을 넓혀가야 합니다. 성탄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메신저로 살아가시는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2020년 성탄절에 “흑암에 행하던 백성에게 큰 빛이 비추리라(2)”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오늘날 교회의 이름으로 신앙의 이름으로 어둠과 짝이 되어 하나님의 이름을 땅에 떨어뜨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신앙고백이라고, 성경말씀이라 하고, 믿음의 행위라고 하지만 진리의 길과는 멉니다.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살아가는 이들이 회개하고 주님께서 비춰주시는 빛으로 나아오길 바랍니다. 우리 개인의 신앙 속에서도 어둠 속에서 행하는 모든 일들을 멈추고, 빛으로 오시는 주님 앞에 나아가길 바랍니다.

2020년 성탄절에 “이 나라를 창성하게 하시며 그 즐거움을 더하게 하셨다(3)”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오늘 우리나라는 국민을 위한 정치는 실종되고 정쟁만 난무하는 현실입니다. 국민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싸움만 난무합니다. 이 나라가 창성하게 되려면, 국민의 대변자인 정치인들이 자기의 뜻이나 정파의 뜻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 나라가 창성하기를 원하십니다. 이념과 정당과 지역으로 분열되어있는 이 나라가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2020년 성탄절에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7)”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두운 세상에 그의 정의와 공의를 이루어가시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십니다. 여러분 모두 그 일을 돕는 천사가 되시고, 한남교회는 그 일을 돕는 군대가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열심히 우리를 도우셔서 흑암의 삶에서 빛의 삶으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푸른 초장으로, 정의가 메마른 곳에 강물처럼 흐르는 정의를, 평화가 없는 세상에 평화를 들불처럼 번지게 하시길 원하십니다. 그분의 오심을 축하하는 우리들도 하나님의 편이 되어 그 일을 도와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또한 우리의 삶을 열심히 도와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주님의 성탄을 기뻐하는 성탄절조차도 함께 예배하지 못하고 각 처소에서 예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령과 진정으로 마음을 모아 예배하고 축하하는 모든 곳에 하나님은 임마누엘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복된 성탄, 기쁜 성탄, 메리 크리스마스!
빛으로 오신 주님께서 여러분과 늘 함께 하시며, 여러분의 삶을 열심히 도와주시길 축원합니다.

[거둠기도]
주님, 어둠이 깊은 삶 속에 빛으로 오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빛이신 주님을 맞이하며 우리 안에 있는 온갖 어둠을 몰아내길 원합니다.
우리를 도우셔서 우리 안에 사랑의 빛을 채워주옵소서.
주님, 고통 받는 이웃에게 무관심했던 우리의 잘못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어둠을 빛인 줄로 알고 살아왔던 삶에서 돌이키게 하시고, 이 나라를 주님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진정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고자하는 이들을 도우셔서, 주님의 나라를 이뤄주옵소서.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음성설교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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