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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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의 달(5)] 위쪽으로 떨어지기(PPT음성설교)

  • 관리자
  • 2023-10-29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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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아홉째주일/ 종교개혁주일(20231029)
위쪽으로 떨어지기 Falling Upward
고린도후서 3:12~18


어느새 시월 마지막 주일이며, 종교개혁주일입니다.
아쉽지만 ‘리처드 로어와 함께하는 종교개혁의 달’ 주제 설교 마지막 시간입니다. 첫 주에는 인생의 전반부와 후반부, 둘째 주에는 인생의 전반부, 셋째 주에는 삶의 비극성에 대한 감각, 넷째 주에는 집과 향수병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눴습니다. 오늘은 ‘위쪽으로 떨어지기’라는 제목입니다.
 

■ 거울


여러분은 하루에 거울을 몇 번이나 보시는지요?  
사물 ‘거울’은 얼굴이나 여러 가지 모습을 비추어보는 기구입니다. 상징적으로는 ‘모범이나 교훈이 될 만한 사실’입니다. ‘실패를 거울로 삼다’ 같은 말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오늘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거울은 ‘나를 비추어볼 수 있는 거울’입니다.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보려면 거울을 보면 됩니다. 놀이공원에 가면 우리의 모습을 다양하게 왜곡시켜 보여주는 거울이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작은 손거울이 있는데, 작은 손거울을 펴면 거울이 두 장 있습니다. 하나는 거의 비슷한 크기고, 다른 하나는 실물보다 두 배는 커 보입니다. 거울의 용도는 전각할 때 디자인을 거꾸로 보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외모를 보여주는 거울이 있어서 화장도 하고 코디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 제3의 눈으로 보기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20대 중반 때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내가 좋은 사람이어도 나를 배척하고 싫어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과 아무리 내가 나쁜 사람이어도 나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나를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은 내게 좋은 것만 있어서가 아니라 약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만 사랑하고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같은 나인데 어떤 사람에게는 추하게 보이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나의 아름다움과 추함은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에게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사람은 좋든 나쁘든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에 반응하며 나를 비춰주는 사람입니다. 나를 왜곡해서 보여주는 거울이 아니라, 정확하게 비춰주는 거울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서 나를 발견합니다. 그러므로 나를 제대로 비춰주는 참된 거울 하나쯤은 반드시 지녀야 합니다. 이것을 ‘제3의 눈으로 보기’라고 합니다. 자신이 자신을 바라보는 제1의 눈, 독서나 사색이나 이성적인 판단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제2의 눈도 필요하지만, 제3의 눈, 즉 자기를 제대로 비춰주는 정직한 친구가 있어야 합니다. 
 

■ 주님의 말씀


정직한 친구는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우리의 좋은 점뿐 아니라, 잘못된 것들까지도 비추어 줍니다. 때로는 잘못된 삶에 대해 비난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자기의 잘못까지도 적나라하게 비추어주는 친구를 갖는 일은 불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저마다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정직한 친구’는 필요하지만, 그가 자기를 완전하게 비춰주는 존재라고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주님의 말씀’을 여러분의 거울로 삼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주님 말씀 앞에 서면, 내가 보입니다.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은혜를 입고 살아가는 존재인 나, 여전히 어둠을 기웃거리며 주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내가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주님 말씀 앞에서는 일은 아픈 일입니다. 그러나 그 아픔을 자각할 때, 우리의 신앙은 성숙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우리를 적나라하게 비추어주는 완전한 것입니다.


■ 위쪽으로 떨어지기


리처드 로어가 이야기하는 ‘위쪽’은 ‘하나님’입니다. 그러므로 ‘위쪽으로 떨어진다.’는 의미는 하나님 품에 제대로 떨어져본 사람만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추락하는 것, 그것은 끝이 아니라, 우리를 다시 뛰어오르게 하는 은혜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섬김의 도, 십자가의 고난 모두 ‘위쪽으로 떨어지는 행위’였습니다. 

떨어짐이 일어섬으로 넘어짐이 찾음으로 죽어감이 살아남으로 나아가는 것, 이것이 복음입니다. 떨어지고, 넘어지고, 죽어있음에 사로잡혀 머물지 말고 일어섬으로 찾음으로 살아있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성숙한 사람들의 삶입니다. 각자도생의 세상은 단 한 번의 떨어짐과 넘어짐과 죽음은 완전한 실패지만, 위쪽, 즉 하나님께로 떨어지고 넘어지고 죽는 일은 완전한 성공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문입니다. 이것이 파스카의 신비요, 넘어감의 신비요, 복음입니다. 나를 지탱해준다고 생각하는 세상의 모든 날개를 접고 하나님께로 떨어지는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 너울이 덮인 마음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13장에서 새 언약의 일꾼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야하는지 밝힙니다. 하나님께서는 새 언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셨는데, 그 자격은 우리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며, 이 약속은 문자가 아니라 영으로 된 것이며, 문자는 사람을 죽이지만 영은 사람을 살린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문자’에 얽매여 사는 이들을  ‘너울이 덮인 마음’이라고 표현합니다.
모세가 십계명을 선포할 때, 모세의 얼굴에 광채가 나자 눈이 부셔서 그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광채가 점점 희미해집니다. 그러자 모세는 백성들에게 너울로 눈을 가리하고 합니다. 자기의 얼굴에서 광채가 사라지는 것을 백성들이 알기 원하질 않았던 겁니다. 너울로 눈을 가리면, 희미하게 보입니다.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문자’로 보는 이들은 가리켜 너울이 덮인 마음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문자주의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성경을 오용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너울을 벗어버리고, 문자 속에 들어있는 신비를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합니다. 
 

■ 너울을 벗는 방법(16)


너울을 벗어야 복음의 진수를 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16절에서 “사람이 주께로 돌이키면, 그 너울은 벗겨집니다.”라고 합니다. 너울이 벗겨지면 희미하게 보이던 것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선명한 주님의 말씀이 거울이 되어 우리를 비추게 되면, 자신의 존재를 분명하게 자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위대함도 보이고, 인간이라는 한계성으로 인한 비극성도 보입니다. 위대함과 비극성에 대한 감각,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고 균형을 이룰 때에 우리는 너울을 벗어버리고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게 되는 것(18)입니다.

너울을 한 번에 벗을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러나 너울을 벗어본 사람은 압니다. 그것이 겨우 한 겹의 너울을 벗은 것에 불과한 것임을. 그러나 불행하게도 너울을 벗어본 경험이 없는 이들은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주께로 돌이키는 일’ 이것이 바로 ‘위쪽으로 떨어지기’입니다. 올라가기가 아니라 떨어지기입니다. 이런 떨어짐을 통해서 우리는 주님의 품에 안기고, 그의 사랑을 느끼고, 우리의 눈을 뜨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섬김의 도요, 십자가의 도입니다. 이런 복을 누리는 여러분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예(yes)’로 시작할 것


‘위쪽으로 떨어지기’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아니요(no)’로 시작하면 아무것도 보거나 이해할 수 없다고 위대한 영성가들은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받아들임’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들 들면 “심판하지 말라!(마태 7:1)”는 말씀에 대해서 일단은 ‘YES’로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NO로 시작하면 아무것도 보거나 이해할 수 없지만, YES로 시작하면, 하나님의 은총이 들어올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입니다. 물론, 불의에 대해서도 무조건 YES를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불의에 대해서 NO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YES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삶에서도 중요합니다. 
YES는 그 사람을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화시킵니다. 매사에 긍정적인 사람의 내면에는 기쁨이 넘치고, 그것은 웃음으로 나타납니다. NO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좀처럼 웃을 여유도 없습니다. 여러분, 범사에 YES로 시작하십시오. 그러면 삶의 변화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 점점 더 큰 영광으로(18)


18절의 말씀에 ‘너울을 벗어 버리고,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면, 우리의 모습이 주님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하여 더 큰 영광에 이르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그런데 이 말씀에서 중요한 것은 “이것은 영이신 주께서 하시는 일입니다.”하는 대목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위쪽으로 떨어지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께 품에 제대로 떨어지면 영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 큰 영광으로 안내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성령의 도우심입니다.

세상에는 자기 혼자의 힘으로 사는 사람이 있고, 성령과 동행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입어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분들 되시어  성령의 도우심으로 점점 더 큰 영광에 이르는 여러분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 기도]



주님, 종교개혁의 달을 맞이하여 ‘리처드 로어’라는 뛰어난 영성가의 저작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나눴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껍데기 표층신앙이 아니라 깊은 심층신앙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머리로만 아는 신앙이 아니라 가슴이 뜨거워지는 신앙, 생각에 머무르는 신앙이 아니라 나를 변화시키는 신앙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PT음성설교 / 위쪽으로 떨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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